한국은 이번 대회에 41개 종목 1052명(선수 및 임원)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크리켓과 빠델을 뺀 전 종목에 나선다. 역대 아시안게임 중 가장 많은 종목에 참가한다.
선수단 목표는 금메달 40~45개를 수확해 종합 3위를 지키는 것이다. 아울러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와 2023년에 열린 2022 항저우 대회에서 잇달아 종합 2위에 오른 개최국 일본과 격차를 좁히고자 한다.
대회는 오는 19일 아이치현 나고야의 파로마 미즈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회식으로 막을 올린다. 이후 10월 4일까지 16일간 43개 종목 71개 세부 종목에서 금메달 469개를 놓고 경쟁이 펼쳐진다.
선수단 1호 금메달은 20일 근대5종에서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여자 개인전에 출전하는 성승민(한국체대)이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그는 2024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 개인전 정상에 섰다. 이후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따내 아시아 여자 근대5종 선수 최초로 올림픽 시상대에 올랐다.
21일에는 수영에서 김우민과 황선우(이상 강원특별자치도청)가 남자 계영 800m 금메달에 도전한다. 두 선수는 23일 남자 자유형 200m에도 함께 나선다. 황선우는 이 종목 아시안게임 2연패를 겨냥한다.
펜싱 대표팀은 22일 여자 에페 개인전부터 금메달 사냥에 들어간다. 2022년 펜싱세계선수권 우승자 송세라(부산광역시청)가 출격한다. 23일에는 파리 올림픽 2관왕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남자 사브르 개인전 정상을 노린다. 단체전은 25일 여자 에페, 26일 남자 사브르 순으로 메달 색을 가린다.
27일에는 단체 구기 종목에서 금메달 두 개가 걸려 있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일본과 풀리그 최종전을 벌인다. 여자 핸드볼은 7개 팀 풀리그를 진행해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야구 대표팀이 결승에 오르면 이날 경기를 치른다. 정상에 서면 대회 5회 연속 우승을 이뤄내게 된다.
29일은 배드민턴의 날이다. '셔틀콕 여제' 안세영을 비롯해 서승재·김원호 조(이상 삼성생명), 이소희·백하나 조(이상 인천국제공항)가 각각 여자 단식과 남자 복식·여자 복식에 출전한다. 하루 최대 3개의 금메달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한국 배드민턴 사상 첫 여자 단식 2연패를 이뤄낸다. 아시안게임 배드민턴에서 같은 종목 연속 우승은 혼합복식 김동문·라경민 조의 1998·2002년 제패가 마지막이다. 여자 단체전까지 제패하면 두 개 대회 연속 2관왕이 된다.
한국 선수단의 골든 데이는 대회 폐회(10월 4일) 직전인 10월 2일과 3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틀 동안 출전하는 종목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면 최대 11개의 금메달을 수확한다.
2일에는 양궁 여자 리커브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 남자 리커브 단체전이 잇달아 펼쳐진다. 남자부는 김제덕(예천군청)과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엑스텐보이즈)이, 여자부는 강채영(현대모비스)과 오예진(광주은행), 이윤지(현대모비스)가 과녁을 겨눈다.
이날 유도에서는 여자 78kg 이상급의 이현지(용인대)가 정상에 도전한다.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대표팀도 같은 날 결승을 치른다. 강동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제우스' 최우제와 '제카' 김건우, '구마유시' 이민형(이상 한화생명e스포츠), '페이커' 이상혁과 '케리아' 류민석(이상 T1), '캐니언' 김건부(젠지)로 꾸려졌다. 최우제와 이상혁, 류민석은 항저우 대회 금메달 멤버로 2연패에 나선다.
3일에는 양궁 남자 리커브 개인전이 이어진다. 선봉은 2024 파리 올림픽 3관왕 김우진이다. 김우진과 김제덕, 이우석은 2022 항저우 대회와 파리 올림픽에 이어 3회 연속 메이저 국제종합대회에 함께 나선다.
이번 대회 태권도에는 겨루기 8개와 품새 2개, 버추얼 태권도 1개 등 금메달 11개가 걸렸다. 한국은 이 가운데 4~5개를 목표로 잡았다. 직전 항저우 대회에서는 5개를 수확했다.
남자 골프도 3일 최종 라운드에서 승부가 갈린다. 30일 1라운드를 시작해 나흘간 순위를 다툰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김주형과 김성현, LIV 골프에서 경쟁하는 문도엽이 출전한다.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의 서채현(서울시청)도 같은 날 정상에 도전한다.
남자 축구대표팀 역시 3일 결승 진출을 정조준한다. 금메달을 목에 걸면 사상 첫 4회 연속 우승이다. 첫 단추는 잘 끼웠다. 지난 15일 카타르와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엄지성(스완지시티)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4대 1로 이겼다. 22일 사우디아라비아와 2차전을 치른 뒤 25일 8강전과 30일 준결승을 모두 통과해야 3일 결승 무대를 밟을 수 있다.
남녀 대표팀이 모두 출전하는 단체 구기 종목은 야구·소프트볼과 축구, 농구, 배구, 핸드볼, 하키 등 6개다. 각 종목에 걸린 금메달은 한 개씩이지만 개인이 아닌 단체가 만들어내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7개 팀 풀리그로 치러지는 여자 핸드볼은 27일 일본전이 사실상 금메달 결정전이다. 한국은 직전 대회 결승에서 일본에 10점 차로 졌던 아픈 기억이 있다. 일본 안방에서 지난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자 핸드볼은 B조 2위 안에 들면 8강에서 A조 3위 또는 4위와 만난다. 일본이 A조 상위권을 차지할 가능성이 큰 만큼 한일전은 4강 이후에나 성사될 전망이다.
남녀 우승팀에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본선 직행권이 주어지는 하키에서는 남자 대표팀이 28일 일본과 A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벌인다. 조 2위 안에 들어야 4강에 오를 수 있는 만큼 물러설 수 없는 승부다. 여자 하키는 일본과 조가 다르다. 두 팀이 모두 토너먼트에서 살아남아야 4강 이후 맞대결이 가능하다.
야구에서도 한일전 성사 가능성이 높다. 한국이 대만을 제치고 B조 1위에 오르면 A조 1위가 유력한 일본과 25일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마주친다. 이 고비를 넘어 결승에 진출할 경우 대만 또는 일본과 금메달을 놓고 다시 맞붙을 수 있다.
아시안게임 첫 메달에 도전하는 소프트볼 대표팀은 30일 강력한 우승 후보 일본과 대결한다.
농구는 이미 한 차례 한일전을 치렀다. 남자 대표팀은 지난 13일 A조 조별리그에서 일본을 100대 83으로 꺾고 3연승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 기세를 이어간 대표팀은 8강에서 요르단을 114대 80으로 제압하고 4강에 진출했다.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4강을 통과하면 결승에서 다시 만난다.
축구에서는 한일전과 남북 대결이 함께 걸려 있다. 여자 대표팀은 지난 14일 열린 F조 1차전 미얀마전(5대 0), 17일 2차전 방글라데시전에 이어 21일 3차전으로 북한과 맞대결을 벌인다. 이후 한국이 F조 2위, 일본이 E조 1위로 8강에 오른 뒤 나란히 승리하면 4강에서 한일전이 펼쳐진다.
남자 대표팀은 D조에 편성돼 A조의 일본, B조의 북한과는 대진상 4강 이후에나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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