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세계랭킹 26위)은 3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바레인 수교 50주년 기념 대한민국 남자 배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2026' 2차전에서 바레인(44위)을 세트 스코어 3대 0(26-24 25-16 25-20)으로 완파했다.
앞서 29일 1차전에서 3대 1 승리를 거뒀던 한국은 이번 국내 평가전 일정을 2연승으로 마무리했다.
대표팀 '쌍포'로 꼽히는 임동혁(대한항공)과 허수봉(현대캐피탈)의 화력이 빛났다. 임동혁이 13득점, 허수봉이 11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황택의(KB손해보험)의 발목 부상 이탈 공백을 메운 세터 한태준(우리카드)의 활약도 돋보였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함께 단독 블로킹으로만 4점을 뽑아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승부처는 1세트였다. 한국은 세트 후반 17대 21까지 끌려갔으나 최준혁(대한항공)의 속공과 한태준의 블로킹, 임동혁의 서브 에이스가 연달아 터지며 단숨에 1점 차로 따라붙었다. 24대 24 듀스까지 이어진 혈투 속에서 한국은 상대 서브 범실로 세트 포인트를 잡았고 이어 이상현(국군체육부대)이 바레인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극적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역전으로 기선을 제압한 한국은 기세를 끌어 올렸다. 바레인 코트에 맹공을 퍼부으며 9점 차로 2세트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어진 3세트에서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은 한국은 18대 15 상황에서 임재영(대한항공)의 후위 공격과 허수봉의 서브 에이스로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이후 안정적으로 점수를 쌓으면서 세트 스코어 3대 0 승리를 완성했다.
2연승으로 모의고사를 마친 대표팀은 다음 달 4일부터 13일까지 일본 후쿠오카에서 개최되는 2026 아시아배구연맹(AVC)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격한다. 이 대회 우승팀에게는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진다. 1~3위 팀은 2027 국제배구연맹(FIVB) 배구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하게 된다.
아시아선수권을 마친 뒤에는 곧바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무대에 나선다. 지난 항저우 대회 당시 개막식 전 12강 탈락이라는 뼈아픈 수모를 겪었던 한국 남자 배구는 이번 대회에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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