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게임 스타트업과 신생 개발사의 초기 지식재산권(IP) 발굴을 위해 최대 2500억원 규모의 장기 투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정부와 게임 전문 벤처캐피털(VC)과 협력해 초기 단계부터 투자하고, 이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추가 투자까지 이어가는 방식이다.
넥슨은 20일 정부 및 게임 전문 VC와 함께 창업 초기 단계의 신생 개발사와 신규 IP를 발굴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최대 2500억원 규모의 장기 투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넥슨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함께 국내 게임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다.
투자 대상은 △글로벌 확장이 가능한 신규 IP △UA 마케팅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라이브 서비스 게임 △AI 기술을 활용하는 개발사 등이다. 넥슨은 개발사가 초기 단계를 지나 글로벌 라이브 서비스와 마케팅을 본격화하는 시점인 CBT 전후 등에 스케일업 자금을 직접 투입할 계획이다.
투자 구조에는 넥슨의 투자 전문 자회사인 넥슨파트너스와 게임 전문 VC인 코나벤처파트너스가 참여한다. 양사는 1200억원 규모의 ‘코나 글로벌 아이피 투자조합’을 출범시켰다. 이 펀드에는 문화체육관광부 IP 계정의 모태펀드 600억원이 결합된다.
투자 단계별 역할도 나뉜다. 코나벤처파트너스가 시드(Seed)부터 시리즈A(Series A) 단계까지 초기 기업 발굴과 육성을 담당하고, 넥슨파트너스는 시리즈A 일부에 공동 투자한 뒤 후속 단계에서 직접 투자자로 참여하는 구조다.
게임 스타트업은 개발 초기 이후 비공개 베타테스트(CBT), 공개 베타테스트(OBT), 출시와 스케일업을 앞두고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넥슨은 초기 투자 이후 후속 투자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통해 이른바 ‘데스밸리’ 구간에 놓인 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이번 투자에서 투자와 퍼블리싱 계약을 연계하지 않는 ‘오픈 생태계’ 방식을 택했다. 투자받은 개발사가 넥슨과 별도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독립적인 사업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첫 투자 검토는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된다. 넥슨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초기 투자 시장의 자금 공백을 보완하는 동시에 신규 IP와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한준 넥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글로벌 게임 시장의 주도권을 지키기 위해 차세대 IP와 독보적인 기술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것은 넥슨의 가장 중요한 비즈니스 과제”라며 “민관 협력을 통해 초기 투자 시장의 공백을 메우고 유망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생태계 투자 및 미래 성장동력 확보 프로그램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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