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약진에 美 AI 바짝 추격하는 中…트럼프는 '슈퍼지능TF' 발족

  • 9월 미중 AI 성능 격차 3%로 축소

  • 가성비 내세운 中 AI, 성능까지 맹추격

  • 딥시크 세계 6위…"美 선두 AI모델과 비슷"

  • 美 SIF 출범…국가정보국장이 수장

  • 트럼프 "초지능 분야 선두 유지해야"

중국 AI 기업 딥시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AI 기업 딥시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인공지능(AI) 모델이 빠른 속도로 미국 경쟁 모델과의 기술 격차를 좁히고 있다. 딥시크 등 중국 AI 업체들이 약진하면서 미국의 AI 기술 우위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에 따르면 딥시크가 지난달 최신 모델인 'V4.1 플래시'를 출시한 이후 중국 주요 AI 모델과 미국 경쟁 모델의 벤치마크 성능 격차는 3%까지 줄었다. 지난 5월에는 약 9%, 올해 초에는 15%에 달했다. 

V4.1 플래시는 지난달 AI 모델 성능 평가 사이트 '라이브벤치'에서 세계 6위에 오르기도 했다. 중국 AI 모델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다. 라이브벤치는 AI 모델이 질문이나 퍼즐, 각종 과제를 분석하고 답변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인간의 지능지수(IQ)를 측정하는 것과 유사한 방식이다.

딥시크의 라이브벤치 점수는 81.1점으로, 앤트로픽의 최고 점수인 83.4점에 근접했다. 로버트 리 BI 수석 애널리스트는 딥시크가 앤트로픽과 오픈AI 등 선두 AI 모델과 "비슷한 수준의 성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중국이 AI 기술력을 축적하고 자국산 하드웨어에 맞춰 AI 모델을 최적화하는 등 중국 연구진의 역량이 높아지면서 중국의 AI 경쟁력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중국 AI 업체들은 미국 모델보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시장을 넓혀왔다. 이제는 비용 경쟁력에 성능까지 더하면서 미국과의 기술 격차 자체를 빠르게 좁히고 있는 것. 리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발전은 미국의 AI 기술 패권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을 더욱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미국에서는 중국 AI 모델의 증류(distillation) 의혹을 제기하며 규제 감시를 강화하고 있으며, 향후 중국 AI 모델의 금지 조치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미국은 그간 반도체 기술 장비 수출 통제 등으로 중국의 AI 기술 발전을 억제해왔다.

최근엔 미국 정부가 직접 AI 주도권을 지키기 위한 대응에도 나섰다. 로이터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 국가정보국 국장 제이 클레이턴을 수장으로 하는 '슈퍼지능부대(Super Intelligence Force·SIF)'를 출범시켰다.

SIF는 앞으로 미국이 AI 분야에서 세계 선두를 유지하기 위한 연방정부의 대응을 조율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연방거래위원회(FTC)와 국방부 고위 관계자 등이 참여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비서실장에게 직접 보고한다. 클레이턴 국장은 태스크포스가 120일 안에 AI가 초래할 위험과 기회를 평가하고 연방정부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권고하는 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SIF의 목표가 "미국이 초지능 분야에서 계속 세계를 선도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모든 미국인의 이익을 보호하고 삶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중국과의 AI 경쟁에서 미국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과도한 규제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그는 지난달 29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AI 기술 규제 문제를 협력해 논의하고 싶지 않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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