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다 "기조 물가 2% 근접…추가 금리 인상 계속"

  • "금융환경 여전히 완화적"…추가 인상 시기·속도는 전망·위험 점검해 결정

  • 중동·AI 수요·환율이 물가 상방 위험…"기조 물가 2% 안팎 안정 더 중요"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사진EPA연합뉴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사진=EPA연합뉴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금융 환경은 여전히 완화적이라며 추가 금리 인상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다만 추가 인상의 구체적인 시점이나 속도는 제시하지 않고 일본은행의 경제·물가 전망이 실현될 가능성과 위험 요인을 점검하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우에다 총재는 6일 전국증권대회 인사말에서 "경제·물가·금융 상황에 따라 계속 정책금리를 인상하고 금융 완화 정도를 조정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을 2% 안팎에서 안정시키는 일이 이전보다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이 2%를 웃도는 위험이 현실화해 이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은 일시적인 요인을 걷어낸 물가의 흐름을 뜻한다.

일본 경제에 대해서는 중동 정세의 영향으로 일부 부진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지만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증가에 힘입어 수출은 다시 늘기 시작했고 기업 이익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 발표된 9월 단칸(전국기업 단기경제관측조사)의 기업 업황 판단도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설비투자는 건설비 상승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봤다. 개인소비도 소비심리가 여전히 다소 약하지만 고용·소득 여건 개선에 힘입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우에다 총재는 물가 상승 압력도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원유 가격 상승과 엔화 약세, AI 관련 수요 확대 등의 영향으로 기업물가가 높은 수준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이런 압력이 소비자물가로 번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임금 인상분을 판매가격에 반영하려는 움직임도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중장기 기대 인플레이션도 오르고 있고, 소비자물가의 기조적인 상승률은 2%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일본 경제와 물가가 일본은행이 경제·물가 전망 보고서에서 제시해 온 전망에 대체로 부합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물가 전망을 둘러싼 위험 요인으로는 중동 정세와 AI 관련 수요 확대, 환율 변동을 꼽았다. 이들 요인이 일본 경제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이 2% 목표를 웃돌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우에다 총재는 기준금리를 연 1.25%로 올린 지난 9월 인상 이후에도 "완화적인 금융환경이 유지되기 때문에 계속 경제활동을 확실히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 물가안정 목표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실현이라는 관점에서 적절하게 금융정책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BOJ는 오는 29~30일 양일 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추가 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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