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관광, 방문객·숙박·소비 '동반 성장'…체류형 관광도시 자리매김

  • 상반기 외지인 방문자 2.9%·숙박객 3.1%·관광소비 8.2% 증가…산·바다·호수·미식 어우러진 복합 관광 경쟁력 입증

속초 관광 성장세 뚜렷… 상반기 방문객·숙박·소비 ‘동반 상승’ 설악산 케이블카 사진속초시
속초 관광 성장세 뚜렷… 상반기 방문객·숙박·소비 ‘동반 상승’ 설악산 케이블카. [사진=속초시]

2026년 상반기 속초시 관광이 방문객 수와 숙박 관광객, 관광소비 등 주요 지표에서 고른 성장세를 나타내며 체류형 관광도시로서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데이터랩이 분석한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속초시 관광 현황에 따르면, 상반기 속초를 찾은 외지인 방문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강원특별자치도 전체 외지인 방문자 증가율이 0.5%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속초시는 강원도 평균보다 2.4%포인트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월별 관광객 흐름에서도 눈에 띄는 증가세가 확인됐다. 특히 2월 방문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24.8% 증가하면서 상반기 관광객 증가를 견인했다. 5월에는 상반기 가운데 가장 많은 방문객이 속초를 찾으면서 계절적 비수기와 성수기의 경계를 넘어 꾸준한 관광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관광객의 발길이 늘어난 데 이어 숙박 관광도 성장세를 보였다.
 
상반기 외지인 숙박 방문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했다. 속초시의 숙박 방문자 비율은 상반기 내내 20%대를 유지하면서 전국 기초지자체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평균 숙박일수 역시 약 2.4일로 집계돼 당일치기 관광에 머무르지 않고 일정 기간 속초에 머무는 관광객이 안정적으로 확보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관광객 증가가 지역경제에 미친 영향도 뚜렷했다. 상반기 속초시 내국인 관광소비액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관광객이 늘면서 숙박시설뿐 아니라 음식점과 전통시장, 쇼핑업체 등 지역 관광산업 전반으로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는 의미다.
 
관광소비 업종별로는 식음료업이 약 5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쇼핑업이 약 25%로 뒤를 이었다. 속초를 찾은 관광객들이 지역의 먹거리와 특산품, 쇼핑 콘텐츠를 함께 즐기는 관광 행태가 지역 내 소비 확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속초 관광의 주요 배후시장도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났다.
 
외지인 방문객의 거주지역을 분석한 결과 경기도가 31.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강원특별자치도 28.3%, 서울특별시 22.9% 순이었다. 수도권과 인접 강원권이 속초 관광의 핵심 배후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방문객의 약 절반이 140㎞ 이상 190㎞ 미만 거리에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나 속초가 수도권과 강원권을 연결하는 중거리 관광지로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관광객 유입뿐 아니라 방문객의 소비력도 눈길을 끌었다. 근거리와 원거리 방문객 모두 방문자 수와 소비지출이 평균보다 높은 ‘플래티넘 클래스’로 분류됐다. 원거리 유입지역 가운데서는 경기 남양주시와 화성시, 서울 송파구 등의 방문객이 높은 방문자 수와 소비지출을 기록해 수도권 관광객의 지역경제 기여도가 두드러졌다.
 
속초가 가진 관광자원의 다양성도 관광객 증가의 배경으로 꼽힌다.
 
속초는 동해바다와 설악산, 영랑호 등 자연관광 자원에 전통시장과 먹거리, 숙박시설을 결합한 관광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인기 관광지 검색 순위에서도 속초관광수산시장과 속초해변, 설악케이블카, 롯데리조트 등이 이름을 올리며 해양과 산악, 쇼핑과 숙박이 함께 주목받았다.
 
먹거리 역시 속초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지역 맛집 분야에서는 물회와 닭강정 등 속초를 대표하는 음식이 높은 관심을 받으면서 관광객의 미식 수요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국인과 외국인의 관광 관심 분야에서도 속초의 복합 관광자원이 확인됐다.
 
내국인 관심 관광지로는 속초해수욕장과 설악산, 영랑호, 동명항 오징어난전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설악산 케이블카와 설악산국립공원, 신흥사, 속초해수욕 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는 속초의 산악과 해양 관광자원이 국내 관광객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경쟁력을 갖춘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다.
 
온라인상에서의 관심도 역시 상승세를 나타냈다.
 
속초 관광 관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언급량은 4월 이후 증가세를 보였으며, 6월에는 5만9,153건을 기록해 상반기 최고치를 나타냈다. 관광객들의 주요 여행 유형은 가족 중심의 휴식과 힐링으로 나타났으며, 등산과 캠핑, 해양 활동 등 야외활동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졌다.
 
속초시는 이번 관광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속초 관광이 방문객 수 증가에만 머무르지 않고 숙박과 음식, 쇼핑 등 지역 내 실질적인 소비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설악산과 동해바다, 영랑호 등 자연관광 자원에 전통시장과 먹거리, 숙박시설, 체험 콘텐츠가 유기적으로 결합하면서 관광객이 머무르고 소비할 수 있는 기반이 강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방문자와 숙박객, 관광소비가 함께 증가한 것은 속초가 보고 지나가는 관광지를 넘어 머물고 즐기며 소비하는 체류형 관광도시로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앞으로도 속초의 산과 바다, 호수, 미식과 문화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계절에 관계없이 언제나 다시 찾고 싶은 글로컬 문화관광도시를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속초시는 관광데이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관광객의 체류시간과 소비를 높일 수 있는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산·바다·호수·미식·문화가 어우러지는 사계절 관광도시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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