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관광이 지역경제와 지방관광을 살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중국 최대 국영 크루즈 선사와 손잡고 지역 기항지를 직접 찾는 현장형 협력체계를 처음 가동했다. 단순한 크루즈 유치를 넘어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소비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
한국관광공사는 6일 전남 여수에서 중국 최대 국영 크루즈 선사인 아도라 크루즈(Adora Cruises)와 '섬섬여수 크루즈 협의체'를 열었다고 7일 밝혔다. 크루즈 유치를 넘어 기항지 체류 시간과 지역 소비를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춘 협의체로, 공사는 여수를 시작으로 하반기 부산·인천·속초 등 주요 항만으로 협력을 넓힐 계획이다.
이번 협의체는 전국 단위로 운영되던 기존 크루즈발전협의체를 지역 현장 중심으로 개편해 마련한 첫 행사다. 지역별 관광자원과 항만 여건을 현장에서 점검하고, 지자체와 해외 선사, 현지 여행사가 맞춤형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데 방점을 뒀다.
아도라 크루즈는 올해 상반기 국내에 입항한 전체 크루즈 451항차 가운데 약 20퍼센트인 91항차를 운항해 방한 크루즈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공사는 지난 3월 아도라 크루즈와 맺은 전략적 파트너십의 연장선에서 이번 협의체로 중국 크루즈 시장과 지역 관광지를 잇는 협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행사에는 중국 현지 여행사 관계자 등 21명이 참석했고, 조계원 국회의원실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수시 등 유관기관도 지역 크루즈 산업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참가자들은 오는 9일까지 여수와 부산을 돌며 여수엑스포 국제크루즈터미널과 오동도, 부산 국제시장, 해동용궁사 등 주요 관광지와 항만시설을 살펴본다. 관광 동선과 수용태세, 콘텐츠 경쟁력을 점검해 향후 크루즈 관광상품 개발에 반영할 예정이다.
공사는 여수를 시작으로 하반기 부산, 인천, 속초 등 주요 기항지를 순회하며 지역별 특화 크루즈 관광상품 개발과 현장 애로사항, 제도 개선 과제를 지속적으로 살필 방침이다.
반호철 공사 테마콘텐츠팀장은 "해외 크루즈 선사와 국내 유관기관이 현장에서 함께 기항지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협력체계를 구축했다"며 "기항지별 특색을 살린 맞춤형 크루즈 상품 개발과 수용태세 개선을 통해 크루즈 관광객 유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의체는 정부가 추진 중인 크루즈 관광 활성화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정부는 올해 추가경정예산 34억원을 투입해 부산·인천·여수·속초·서산·포항 등 주요 기항지의 관광 프로그램과 수용태세를 개선하고 있다. 크루즈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려 지역 소비를 확대하고 지방 관광 활성화로 이어가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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