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 위기를 넘기고 팀에 복귀한 김하성이 5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 경기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김하성은 이날 경기에서 벤치를 지킨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김하성을 불러들일 지 트레이드나 방출로 처리할 지를 결정해야 했다. 구단은 결국 김하성을 복귀시키는 대신 올 시즌 타율 0.240(129타수 11안타), 4홈런, 10도루를 기록한 호르헤 마테오를 방출대기 명단에 올렸다.
빅리그로 돌아온 김하성을 향한 현지 평가는 냉정하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이날 애틀랜타의 트레이드를 분석하며 "애틀랜타가 시즌을 앞두고 김하성과 1년 2000만 달러(약 286억원)에 계약했을 때만 해도 8월에 신인 짐 자비스가 주전 유격수로 뛸 것이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자비스가 0.250 이상의 타율과 뛰어난 수비, 주루 능력을 보여주며 주전으로 도약했다"며 "애틀랜타는 자비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마테오를 방출대기 조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애슬레틱은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한 김하성이 주전 유격수 자리를 되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포르팅뉴스는 애틀랜타가 김하성을 방출하지 않은 결정 자체가 의외였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김하성은 MLB는 물론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을 보였다"며 "방출할 경우 부담해야 할 계약 규모를 고려하면 재정적으로는 이해할 수 있지만, 경기력을 보면 납득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어 "건강할 때의 김하성은 마테오보다 뛰어난 유격수였지만 지금은 주전보다 백업 자원에 가깝다"며 "대주자나 제한적인 상황에서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하성은 지난 겨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제시한 4년 4800만 달러(약 687억원) 제안을 뿌리치고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2026시즌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린 뒤 대형 계약에 도전하겠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김하성은 올 시즌 내내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다. 지난 1월 빙판에서 넘어져 오른손 가운뎃손가락 힘줄 파열로 수술대에 올랐고, 5월 중순 빅리그에 복귀했지만 타율 0.068(73타수 5안타)에 그쳤다. 지난달에는 오른손 중지 염증으로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으며, 재활 차원에서 내려간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도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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