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와 SSI는 27일(현지시간) 장기 협력 관계를 맺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구체적인 투자액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SSI 지분에 5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SSI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컴퓨팅 시스템인 ‘베라 루빈’을 도입한다. FT에 따르면 SSI는 이를 활용해 향후 1년 동안 AI 연구에 필요한 컴퓨팅 능력을 현재의 10배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엔비디아의 현재 및 차세대 컴퓨팅 시스템 개발에도 협력한다. SSI가 AI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얻은 기술적 통찰을 엔비디아의 향후 시스템 개발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SSI는 수츠케버가 2024년 오픈AI를 떠난 뒤 공동 설립한 AI 연구기업이다. 인간보다 뛰어난 지능을 갖춘 AI를 안전하게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회사 이름인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도 ‘안전한 초지능’을 뜻한다.
SSI는 아직 제품이나 구체적인 연구 성과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직원 수도 수십명 수준이다. 그럼에도 지난해 20억달러(약 2조9000억원)를 추가로 유치하면서 기업가치 320억달러(약 46조9000억원)를 인정받았다. 주요 투자자로는 안드레센 호로비츠와 세쿼이아캐피털, DST글로벌, 그리노크스 등이 있다.
수츠케버는 오픈AI 공동 창업자이자 전 최고과학자로 GPT 계열 AI 모델 연구를 이끌었다. 2012년에는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교수, 알렉스 크리제프스키와 이미지 인식 AI 모델 ‘알렉스넷’을 공동 개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협력이 엔비디아가 유력 AI 연구기업을 자사 고객으로 확보하고 구글 등 AI 반도체 경쟁사를 견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SSI는 그동안 주로 구글의 AI 반도체인 텐서처리장치(TPU)를 사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는 지난 3월 오픈AI 전 최고기술책임자(CTO) 미라 무라티가 설립한 싱킹머신스랩에도 투자했다. 양사는 최소 1기가와트 규모의 베라 루빈 시스템을 공급·구축하는 장기 협력 관계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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