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유럽의회 연설에서 "캐나다가 EU의 첫 번째 준회원국이 될 수 있도록 문을 여는 방안을 함께 추진하고 싶다"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우리는 파트너십을 시급히 재구상해야 한다"며 "EU와 캐나다는 인공지능(AI)부터 기후변화, 북극, 지정학에 이르기까지 세계를 같은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측이 우크라이나와 국방, 핵심 원자재, 공급망 분야에서도 협력해왔다며 "무엇보다 유럽과 캐나다는 민주주의를 믿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EU의 '준회원국'은 현재 명확한 법적 지위가 없는 개념으로, 실제 추진 여부는 27개 회원국의 결정에 달려 있다. EU는 그동안 이 같은 유연한 형태의 제휴 관계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지난 5월 독일이 우크라이나의 정식 가입에 앞선 단계로 준회원국 지위를 제안했을 당시에도 회원국들의 반응은 미온적이었다.
한 EU 외교관은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의 제안에 대해 "아무도 그것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른다"며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캐나다는 EU 정식 가입보다 별도의 긴밀한 동맹 관계를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앞서 EU와 ‘독특한 동맹’을 추구하고 있다면서도 회원국 가입을 원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번 제안은 캐나다와 미국의 무역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지난달 양국 간 무역협상이 결렬된 뒤 보복관세 조치가 이어졌으며, 카니 총리는 향후 10년간 미국 이외 국가와의 교역을 두 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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