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찾은 李 "징집병 최소화…모병 통해 군 선택"

  • 취임 후 첫 해병대 방문…연평부대 장병들과 간담회·시찰

  • K2 소총·K15 경기관총 사격 체험도…K9A1 자주포 탑승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인천시 옹진군 해병대 연평부대에서 장병원들의 개인화기 사격 시연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인천시 옹진군 해병대 연평부대에서 장병원들의 개인화기 사격 시연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해병대를 찾아 "제가 과거에 여러 차례 약속했던 대로 징집병들을 최소화하고 모병을 통해 자신의 직장으로 군을 선택할 수 있게 바꿔나가겠다"며 선택적 모병제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인천 옹진군 해병대 연평부대를 방문해 "앞으로 우리 군대도 첨단 과학기술로 재무장을 해야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이 일선 해병대를 방문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군인들의 역할도 과거와는 달리 첨단무기 장비 체제를 운영하는 전문 병사로, 간부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며 "군에서 보내는 시간이 결코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 나가서도 충분히 자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군 체제를 바꿔보겠다"고 강조했다.

선택적 모병제는 현행 징병제를 유지하되, 병역 대상자들이 의무 징집병(단기)과 모집 형태의 기술집약형 전투부사관(장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 대통령은 장병들을 향해 "여러분들의 희생과 헌신 덕분에 저도 마찬가지로 국민께서 편안한 일상을 누리고 있다"며 "여러분처럼 특별한 희생을 치르는 사람들에게는 특별한 보상을 통해 형평을 이뤄야 한다는 게 제 신념"이라고 역설했다.

국방 개혁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국방비를 GDP(국내총생산)의 3.5%까지 증액하기로 했기 때문에 지금보다 훨씬 많은 국방비를 지출해야 한다"며 "그 국방비가 사장되는 낭비가 아니라 군 인력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청년들에게 희망을 새롭게 만들어주는 기회로 만들 비용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 안보는 정말로 중요하다"며 "안보에는 3단계가 있다. 싸워서 이기는 것, 그것도 중요하고 기본이지만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게 훨씬 중요하다. 그보다 더 중요한 단계는 싸울 필요가 없게 만드는 것이다. 그게 평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통령은 "평화는 목적인 동시에 안보의 가장 튼튼한 기반"이라며 "그러나 평화조차도 적을 압도할 수 있는 강력한 억지력이 기반이 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군대를 대대적으로 미래지향으로 개편하고 여러분들의 역량도 강화해서 세계에 내놓을 만한, 자랑할 만한 강력한 군대로 다시 태어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가 공동체를 위한 특별한 희생에 대해 지금까지 충분한 보상을 했는지 들여다보면 실제 그러지 못했다"며 "한때 국가가 가난하기도 했고, 몸으로 때우던 시절도 있었지만 이제는 세계에 내놓을 만한 경제력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제력뿐 아니라 제도적으로도 지금보다 훨씬 나은 방향을 만들 수 있다"며 "군 생활이 자신의 역량을 계발하는 인생의 소중한 부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해병대 군복을 입은 이 대통령은 이날 장병들과 점심 식사를 함께하며 간담회를 한 후 부대 시설을 시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월 연평부대를 찾을 계획이었으나 기상 악화로 불발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를 마친 뒤 사격장과 평화 전망대를 시찰했다. 사격장에서는 K2 소총과 K15 경기관총 사격도 체험했다. 또 K9A1 자주포에 탑승해 K-6 중기관포를 직접 조준해 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먼저 K2 소총으로 실탄 10발을 발사해 10발 모두 영점 표적에 명중시켰으며, 표적지 하단 부분에 탄착군이 형성된 것을 확인하고 미소를 지었다. 이 대통령은 K15 경기관총으로 20발을 발사해 5발을 표적지에 명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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