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71조 팔고 국민연금 최대 60조 대기…리밸런싱의 공포

 
외국인 순매도 추이
외국인 순매도 추이

올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가 13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 증시가 단기간 급등하면서 글로벌 펀드 등이 주축인 외국인들이 리밸런싱(자산 재조정)을 한 결과다. 시장에선 7월 이후 국민연금의 리밸런싱 규모도 최대 6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외국인·연기금의 리밸런싱이 증시를 뒤흔들 최대 변수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관련기사 18면>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4조6000억원을 순매도했다. 2분기(4~6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75조4000억원을 팔았으며 이달 들어서도 31조8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올해 누적 순매도 규모는 132조원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펀드 등이 한국 증시 급등으로 기계적인 리밸런싱에 나선 결과로 분석한다. 

이런 가운데 국민연금의 대규모 리밸런싱도 예고되고 있다. 외국인 수급 공백을 메워온 국민연금마저 리밸런싱에 나설 경우 하반기 국내 증시의 수급 환경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국민연금의 리밸런싱은 다음 달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최근 증시 급등으로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이 목표치를 크게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보유액은 올해 3월 말 전체 자산 1526조원 가운데 21%인 321조원 수준이다. 이후 코스피 급등으로 지수가 8500에 달했던 5월 말에는 비중이 29% 안팎까지 높아졌고, 이달 19일 코스피가 9000선을 넘으면서 국내주식 비중이 31.4%까지 높아졌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이 목표 비중을 맞추기 위해 최대 60조원 안팎의 리밸런싱 물량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국민연금은 이달 들어 약 2조3000억원을 순매도하는 등 본격적인 리밸런싱에 앞선 사전 조정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증권가에선 나온다. 다만 일각에선 리밸런싱이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장기간 분산 집행되는 만큼 실제 충격은 시장의 우려보다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