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 밖으로 번진 BTS 효과…부산 관광상품 4배·결제액 117%↑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13일 오후 부산시 연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BTS 월드투어 아리랑 인 부산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13일 오후 부산시 연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BTS 월드투어 아리랑 인 부산'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방탄소년단(BTS)의 부산 공연이 외국인 관광객을 지역으로 끌어들이며 관광과 소비를 동시에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공연 관람을 위해 부산을 찾은 해외 팬들은 숙박과 교통, 관광상품 구매는 물론 전통시장과 지역 상권 소비까지 늘리며 체류형 관광 수요를 만들어냈다.

19일 여행·티켓 플랫폼 놀유니버스와 외국인 전용 결제 플랫폼 와우패스 집계 결과에 따르면, 6월 부산 지역 K-팝 공연 기간 외국인 관광객의 관광상품 구매와 현장 결제가 동시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공연장 넘어 관광지·전통시장까지…부산 전역으로 번진 소비

와우패스 결제 데이터 분석 결과 BTS 월드투어 '아리랑(ARIRANG)' 부산 공연이 열린 6월 둘째 주(7~13일) 부산 지역 외국인 결제액은 직전 주보다 117% 증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42% 늘어난 규모다.

소비 증가는 공연장 주변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이 위치한 연제구 결제액은 직전 주 대비 1495% 급증했다. 동래구(414%), 남구(358%), 금정구(258%), 동구(266%) 등 인접 지역에서도 큰 폭의 증가세가 나타났다.

관광객들의 소비는 공연장 인근에만 머물지 않고 해운대와 서면, 남포동 등 주요 관광상권으로 확산됐다. 자갈치시장 결제액은 직전 주 대비 26%, 국제시장·광복로 일대는 32% 증가했다. 남포동 관광상권 전체 결제액도 33% 늘어나며 전통시장과 지역 상권으로 소비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별로는 일본 관광객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공연 기간 일본 관광객 결제액은 직전 주 대비 188%, 전년 동기 대비 448% 증가했다. 공연 둘째 날인 6월 13일이 BTS 데뷔 기념일인 '페스타(FESTA)'와 맞물리면서 일본 팬들의 방문이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 공연 보러 왔다가 여행까지…체류형 관광 효과 확인

외국인 관광객 대상 플랫폼 NOL World에서도 공연과 관광이 결합된 소비 패턴이 확인됐다.

6월 부산 지역 관광상품 구매 건수는 전월 대비 4배 증가했다. 부산 방문 외국인 고객의 1인당 평균 상품 구매 매수는 2.6매로 나타나 친구나 가족과 함께 방문한 동반 여행 수요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공연 티켓 구매자가 지역 투어와 액티비티를 함께 예약한 비율은 전체 평균보다 약 2배 높았다. 서울~부산 공연장 셔틀 서비스와 팬 맞춤형 데이투어, 고배율 카메라 스마트폰 대여 상품 등이 높은 이용률을 기록했다. 부산 블루라인파크 해변열차 탑승권 구매 건수도 전월 대비 135% 증가했다.

앞서 놀유니버스가 부산관광공사와 협력해 선보인 공공 숙박시설 연계 상품은 판매 직후 조기 매진됐으며, 부산 특화 관광 프로모션 누적 방문자 수는 10만명을 넘어섰다.

이번 사례는 K-팝 공연이 단순한 문화 이벤트를 넘어 지역 관광을 견인하는 핵심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공연을 계기로 지역을 찾은 관광객들이 숙박과 교통, 관광, 쇼핑으로 소비를 확장하면서 콘텐츠가 지방 관광 활성화의 새로운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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