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가 체급 차이를 증명할지, 크로아티아가 또 한 번 숫자 바깥의 축구를 보여줄지 L조 첫 경기부터 시험대가 열린다.
18일 오전 5시(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와 크로아티아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L조 1차전을 치른다. 같은 조에는 잉글랜드, 크로아티아, 가나, 파나마가 묶였다.
경기 전 숫자만 놓고 보면 잉글랜드가 우세하다. 축구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 잉글랜드 대표팀의 선수단 가치는 13억 6000만 유로(한화 약 2조 3800억원)다. 크로아티아는 3억 8730만 유로(한화 약 6775억원)로 집계됐다. 잉글랜드가 크로아티아의 약 3.5배다.
피파 랭킹도 잉글랜드가 앞선다. 잉글랜드는 4위, 크로아티아는 11위로 선수단 가치 평가액과 랭킹 모두 잉글랜드가 우위에 있는 셈이다.
잉글랜드에서 가장 높은 평가액을 기록한 선수는 주드 벨링엄이다. 벨링엄의 시장가치는 1억 3000만 유로(한화 약 2274억원)다. 데클런 라이스는 1억 2000만 유로(한화 약 2099억원), 부카요 사카는 1억 1000만 유로(한화 약 1924억원)로 평가됐다. 해리 케인도 6000만 유로(한화 약 1050억원)다.
잉글랜드 대표팀 내 최저 평가액 선수는 조던 헨더슨이다. 헨더슨은 120만 유로(한화 약 21억원)로 집계됐다. 최고 평가액 선수인 벨링엄과 비교하면 100배가 넘는 차이다. 같은 대표팀 안에서도 나이, 포지션, 계약 상황, 이적시장 수요에 따라 숫자가 크게 갈린다.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높은 평가액을 기록한 선수는 요슈코 그바르디올이다. 그바르디올은 7000만 유로(한화 약 1225억원)로 평가됐다. 루카 부슈코비치는 6000만 유로(한화 약 1050억원), 페타르 수치치와 요시프 스타니시치는 각각 4000만 유로(한화 약 700억원)다.
크로아티아의 상징인 루카 모드리치의 평가액은 350만 유로(한화 약 61억원)다. 이반 페리시치는 120만 유로(한화 약 21억원)로 대표팀 내 최저 수준이다. 벨링엄 한 명의 평가액이 페리시치의 100배를 넘는다.
이 숫자가 선수의 경기 영향력을 뜻하는건 아니다. 시장가치는 나이, 계약 기간, 소속 리그, 잠재력, 최근 활약, 이적 가능성 등이 반영된 추정치다. 모드리치의 평가액이 낮다고 해서 그가 크로아티아 대표팀에서 차지하는 비중까지 작아진 건 아니라는 이야기다.
특히 크로아티아는 숫자로만 설명하기 어려운 팀이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했고,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결승에 올라 준우승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3위를 기록했다. 최근 두 차례 월드컵에서 모두 4강 이상에 오른 팀이다.
잉글랜드는 스타의 크기로 압도한다. 벨링엄, 라이스, 사카, 케인으로 이어지는 핵심 자원만 봐도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힐 만하다. 독일 출신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치르는 첫 월드컵 경기라는 점도 관심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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