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인기에... 중국서 다시 간판 올리는 BBQ

  • 지난해 주요 도시 MF 계약 체결

  • 이민호 모델 발탁하며 마케팅 강화

최근 중국 후난성 창사에 오픈한 BBQ 빌리지 웨루완샹청점 사진제너시스BBQ그룹
최근 중국 후난성 창사에 오픈한 BBQ 빌리지 웨루완샹청점 [사진=제너시스BBQ그룹]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중국 시장에서 사업을 축소했던 BBQ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해 중국 주요 지역 파트너사들과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들어 50여개 매장을 재오픈하며 현지 사업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제너시스BBQ는 올해 중국 현지에서 50여개 매장을 다시 운영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베이징·칭다오·지난·선전·샤먼·우한·시안·청두 등 주요 도시 파트너들과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잇달아 체결한 데 따른 결과다.

마스터 프랜차이즈는 현지 기업이 투자와 운영을 맡고 본사가 브랜드와 운영 노하우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직영보다 초기 투자 부담이 적고 점포 확장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어 글로벌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주로 활용하는 진출 방식으로 꼽힌다.

BBQ는 2003년 중국에 진출해 한때 현지 매장을 400여개까지 늘렸다. 그러나 2016년 사드 배치 이후 한중 관계가 경색되면서 사업이 위축됐고, 대부분의 매장을 철수했다.

최근 들어 중국 사업 확대에 다시 나선 것은 현지 시장 환경 변화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K-드라마와 K-팝 등 한류 콘텐츠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외식 프랜차이즈의 진출 여건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4월 한국 농식품의 대중국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 증가했다.

BBQ는 올해 1월 중국에서 높은 인지도를 보유한 배우 이민호를 중국 전역 광고모델로 발탁하는 등 현지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BBQ는 장기적으로 중국에서만 1000개 매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현재 57개국에서 800여개의 해외 매장을 운영 중인 BBQ의 글로벌 1000호점 돌파 등 해외 공략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BBQ 관계자는 "중국은 브랜드가 한번 자리를 잡으면 확산 속도가 빠르다는 특징이 있다"며 "아직 지켜봐야겠지만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과 함께 가장 기대를 걸고 있는 시장 중 하나"라고 말했다.

중국 시장 재공략은 BBQ만이 아니다. 교촌치킨도 지난해 9월 중국 길림성 지역 외식 전문기업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사업 확대에 나섰다. 올해 1분기 기준 중국 내 교촌치킨 매장은 18개다.

다만 사드 사태의 당시의 경험은 중국 시장 진출의 잠재적인 리스크로 남아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규모만으로도 국내 기업들이 포기하기 어려운 시장"이라면서도 "정치·외교적 변수에 따라 사업 환경이 급변할 수 있다는 점은 늘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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