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WWDC 2026, 구글 제미나이 탑재 '시리 AI' 공개
팀 쿡 최고경영자(CEO) 마지막 WWDC 기조연설인 애플 세계개발자회의(WWDC 2026)가 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개막됐다. 애플은 대대적으로 개편된 '시리 AI'를 발표했으며, 이는 구글 제미나이 모델을 기반으로 구동된다.
이번 WWDC는 쿡 CEO의 마지막 행사로, 경쟁사에 뒤처진 애플의 AI 전략을 전면 재정비하는 자리가 됐다. 시리 AI는 △사용자를 바라보는 것만으로 작동하는 3D 시각화 인터페이스 △여러 앱에 걸친 작업 자동화 등 출시 이후 최대 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다만 규제 리스크는 뚜렷하다. EU의 디지털시장법(DMA)으로 인해 시리 AI는 유럽연합과 중국에서는 iOS 27 출시 시점에 제공되지 않는다. 아이폰 17 프로·프로맥스·에어 이상 기종에서만 전체 기능이 지원된다는 점도 보급 확대의 변수로 꼽힌다.
구글이 스페이스X와 월 9억2000만 달러 규모의 AI 연산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조건에 따르면 구글은 2026년 10월부터 2029년 6월까지 약 11만개의 엔비디아 GPU와 CPU·메모리 등에 접근할 수 있으며, 계약 총액은 약 300억 달러에 달한다.
구글은 이를 "젬마이 엔터프라이즈 에이전트 플랫폼에 대한 고객 수요가 예상보다 훨씬 높아 브리지 용량을 확보하기 위한 단기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은 스페이스X가 앤트로픽과 월 12억5000만 달러에 체결한 콜로서스1 데이터센터 계약에 이어 두 번째 대형 AI 컴퓨트 딜이다. 두 계약을 합산하면 스페이스X는 약 750억 달러의 미래 계약 매출을 확보한 채 오는 12일 나스닥 상장 로드쇼에 나서게 된다.
세계 최대 AI 인프라 보유자 중 하나인 구글이 로켓 기업에 GPU를 임대받는다는 아이러니는 현재 글로벌 AI 연산 수요 과열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다.
스페이스X, 12일 역대 최대 IPO 도전…AI 클라우드 기업으로 재평가
스페이스X가 오는 12일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AI 인프라 기업으로서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IPO 문서에 따르면 xAI는 2025년 AI 인프라에 127억 달러를 지출했으며, 2026년 1분기에만 77억 달러를 투자했다. 스페이스X는 주당 135달러에 약 750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으로, 성공 시 사우디 아람코의 IPO 기록을 넘어 역대 최대 규모가 된다. 스페이스X는 8일 궤도 AI 연산 플랫폼 1세대 위성인 'AI1'도 공개했다. 최대 150킬로와트(kW)의 연산 페이로드를 갖추며 연산 제공자를 교체할 수 있는 설계가 적용됐다. xAI 합병 이후 사실상 AI 클라우드 사업자로 전환한 스페이스X가 로켓·위성·AI를 수직계열화한 새 투자 논리를 시장에 제시하는 셈이다.
콜로라도 AI법 전면 개정…미국 주 단위 AI 규제 지형 변화
미국의 첫 포괄적 AI 소비자보호법인 콜로라도 AI법이 사실상 폐기·재편됐다. 콜로라도 주지사는 5월 14일 기존 AI법을 폐지하고 새 법안(SB26-189)에 서명했으며, 시행 시점은 2027년 1월 1일로 재설정됐다. 새 법은 기존의 '고위험 AI 시스템' 알고리즘 차별 금지 프레임워크를 폐기하고, 고용·의료·금융 등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에 활용되는 자동화 의사결정 기술(ADMT)을 규제 대상으로 재정의했다. 소비자에게 불리한 결정이 내려진 경우 '실질적 인간 검토권'을 보장하는 새 규정도 포함됐다. xAI의 소송과 연방법원의 집행 유예 결정이 개정을 앞당겼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 내 주 단위 AI 규제 선도 모델이 흔들리는 신호로 해석된다.
모델 경쟁 가속…GPT-5.6·클로드 소넷 4.8 6월 출시 임박
6월은 올해 가장 활발한 모델 출시의 달이 될 전망이다. 이미 구글 제미나이 3.5 플래시가 구글 I/O에서 공개된 데 이어, GPT-5.6과 클로드 소넷 4.8이 6월 중순 동시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두 모델이 비슷한 시기에 나올 경우 에이전트 기반 프로덕션 워크로드 시장의 토큰 단가 경쟁이 크게 재편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발 변수도 주목된다. 알리바바의 Qwen 3.7 Max는 에이전트 벤치마크에서 클로드 오퍼스 4.7과 맞먹는 성능을 보이면서 입력 단가 기준 절반, 출력 단가 기준 4분의 1 수준의 비용 구조로 개발자 진영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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