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나흘만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생산 라인 멈추고 전사 안전 점검 돌입

  • 전국 9개 사업장 가동 중단

  • 화약 취급 공정 무인자동화 검토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사진 왼쪽 두 번째이 1일 대전 유성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고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고용노동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사진 왼쪽 두 번째)이 1일 대전 유성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고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고용노동부]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로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전국 생산라인 가동을 멈추고 전사 차원의 특별 안전점검에 돌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일부터 일부 필수 공정을 제외한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고 특별 안전점검과 안전교육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점검은 5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대상은 추진제와 장약을 생산하는 대전·충북 보은·전남 여수 사업장과 K9 자주포, 장갑차, 항공엔진 등을 생산하는 창원 1·2·3사업장, 대전·판교·아산 연구개발(R&D) 캠퍼스 등 전국 9개 사업장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사업장 생산라인을 동시에 멈춘 것은 2023년 통합법인 출범 이후 처음이다. 최근 대전사업장 사고와 같은 리스크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생산 차질보다 안전한 사업장 환경 확보를 우선했다는 입장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생산 중단 조치가 사고 이후 불거진 안전관리 논란을 수습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집행한 안전보건투자 예산은 35억원으로 전체 매출액(11조 2401억원)의 0.03% 수준이다. 2023년 안전예산(72억원)보다 51.4% 급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각 사업장에서 화재·폭발 위험요소와 중대재해 위험요인, 불안전 상태 및 시설, 위험성 평가 결과, 국내외 사고 사례 등을 종합 점검한다. 기계장치와 작업환경, 구조물 상태를 재점검하고 최근 3년간 위험성 평가에 따른 개선 조치와 재발 방지 대책 이행 여부도 확인한다.

특히 화약류를 취급하는 대전·보은·여수 사업장은 전 공정을 대상으로 보호구 착용 상태와 접지 설비, 온·습도 관리, 치공구 관리 현황, 안전장비 노후화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한다. 저장소와 폐화약 관리 실태를 확인하고 비상 상황을 가정한 대응 훈련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장기적으로 이들 사업장의 안전사고 제로화를 목표로 추진제 생산·취급 공정의 무인자동화 확대도 검토한다.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공정까지 자동화를 추진한다.

4~5일에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특별 안전교육도 실시한다. 사업장별로 국내외 유사 사고 사례를 공유하고 급박한 위험 상황에서의 작업중지권 교육과 조직별 비상 대응 계획 재정비 등을 진행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이번 통합 안전 점검은 사고의 원점부터 다시 점검하자는 취지로 시행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토탈에너지스, 한화임팩트, YNCC 등 석유화학 계열사 국내외 사업장에 대해서도 환경·안전 정밀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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