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트 "휴온스랩 합병은 신종 우회상장"…금감원·거래소에 엄정 심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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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휴온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가 휴온스글로벌의 핵심 비상장 자회사 휴온스랩과 휴온스 간 합병과 관련해 '신종 우회상장'이라며 금융당국의 엄정 심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액트는 21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제출할 탄원서 연명 서명운동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일부 소액주주와 액트가 지적하는 이번 합병은 휴온스글로벌이 지분 64.1%를 보유한 비상장 자회사 휴온스랩을 상장사 휴온스에 흡수합병하는 구조다.
 
소액주주 측은 휴온스랩이 피하주사 제형 변경 플랫폼 기술 ‘하이디퓨즈’를 보유한 핵심 성장 자산임에도 기존 우회상장 심사를 피하는 방식으로 거래가 추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상 핵심 비상장 자회사 상장은 ‘쪼개기 상장’ 논란으로 규제를 받아왔지만 이미 상장된 계열사와 합병하는 경우 최대주주 변경이 없다는 이유로 거래소 우회상장 심사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소액주주들은 외부평가기관이 산정한 휴온스랩 기업가치 1290억원 역시 미래 성장성을 반영하지 못한 저평가라고 반발하고 있다.
 
액트 측은 “실질적으로는 자회사 상장과 유사한 효과를 내는 구조”라며 “거래소가 직권으로 우회상장에 준하는 질적 심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같은 방식이 허용되면 지주사들이 중복상장 규제를 우회하는 선례로 확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주 보호 장치 부재도 문제로 제기됐다. 휴온스글로벌 소액주주들은 이번 합병이 지주사 주주총회 의결 사안이 아니라는 이유로 주식매수청구권 등 방어권을 행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즉시 움직였다. 합병 풍문이 확산된 지난 11일부터 공시 직전인 18일까지 8거래일간 휴온스글로벌 주가는 50% 하락한 반면 휴온스 주가는 18.3% 상승했다. 

이상목 액트 대표는 "비상장 계열사를 상장 계열사에 합병시키는 방식으로 제도의 사각지대를 이용한 신종 우회상장 수법이 자본시장 전반에 확산될 것"이라며 "이번 사안이 자본시장에 나쁜 선례로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합병으로 휴온스는 기존 개발 중인 합성의약품 후보물질(파이프라인)에 더해 휴온스랩이 개발 중인 바이오의약품 파이프라인을 확장하며 고부가가치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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