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약, 당뇨병 치료로 확장"… 한미약품, LCM 전략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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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GLP-1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적응증을 당뇨병 치료제로 확장한다. 회사는 비만을 단일 질병이 아닌, 2형 당뇨병 및 심혈관질환 등으로 이어지는 복합 대사질환으로 보고, 에페글레나타이드의 활용 범위를 확장하는 LCM(Life Cycle Management) 전략을 가동한다. 비만·당뇨·심혈관질환을 잇는 '대사질환 통합 플랫폼'으로 키우려는 것이다.

18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당뇨병 치료제로 적응증 확장을 위한 국내 3상 임상시험에서 대상자 투약을 시작했다.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에페글레나타이드와 메트포르민, SGLT2 저해제(다파글리플로진) 병용요법의 혈당 조절 효과를 평가하는 3상에서 첫 투약을 지난달 시작했다. 

해당 3상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다기관,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디자인으로 진행된다. 임상 종료 시점은 오는 2028년이다.

한미약품은 파트너사와 함께 진행한 6000명 규모의 2형 당뇨병 환자 대상 글로벌 개발 경험을 토대로 당뇨병 적응증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체중 감소 및 혈당 조절 효과를 나타낼 뿐 아니라, 심혈관 및 신장보호 효능 가능성까지 관찰됐다.

김나영 한미약품 혁신성장부문장은 "에페글레나타이드는 비만을 넘어 당뇨, 심혈관·신장질환 등 다양한 대사질환으로 치료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의 비만약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했으며,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GIFT) 대상으로 지정돼 일반 허가 절차보다 심사 기간이 단축될 전망이다. 

회사는 에페글레나타이드가 '위고비' 등 글로벌 메이저 제품과 달리 한국인을 대상으로 직접 효능과 안전성을 검증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실제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은 급성장중이다. '마운자로'는 올해 1분기에만 87억 달러(약 13조원)의 매출을 올리며, 항암제 '키트루다'를 제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의약품으로 부상했다. 같은 기간 '위고비'는 주사제 기준 182억3500만 크로네(약 4조원)의 매출을 기록해 비만·당뇨 신약이 글로벌 제약시장에서 핵심 성장 축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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