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큰 떡?'…황제주 쏟아지는데 손 못 대는 개미들

  • 황제주, 약 5개월 만에 세 배 가까이 ↑

  • 부담스러운 한 주 가격에 개미들 '울상'

  • 황제주 거래량 다 합쳐도 삼전 3분의 1

  • 액면분할 관심 증가…"대안 아냐"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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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코스피가 최근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주가가 100만원을 넘는 이른바 '황제주'도 빠르게 늘어났다. 다만 주가가 지나치게 높아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성은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효성중공업, SK하이닉스, 두산, 고려아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양식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HD현대일렉트릭, SK스퀘어, 삼성전기, 태광산업 등 총 11곳에 달한다. 지난해 말 4개에서 약 5개월 만에 세 배 가까이 늘었다. 역대 최다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황제주들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유진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은 이날 신규 수주 확대 등을 이유로 효성중공업 목표주가를 500만원까지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메모리 업황 개선과 수익성 확대를 근거로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3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주가 상승이 개인 투자자들에게 반드시 반가운 소식은 아니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30대 직장인 A씨는 "SK하이닉스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은 많지만 1주 가격이 부담스럽다"며 "매수 고민만 할 뿐 결정을 못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20대 직장인 B씨도 "당장 SK하이닉스를 살 수는 없어 대신 삼성전자 추가 매수를 했다"고 전했다. 

실제 거래량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지난 15일 기준 삼성전자 거래량은 3808만건이었던 반면 황제주 11개 종목의 거래량 합계는 약 1065만건 수준에 그쳤다. 황제주 전체 거래량을  합쳐도 삼성전자 거래량의 약 28% 수준에 불과한 셈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이유로 액면분할 가능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액면분할은 기업가치나 시가총액 변화 없이 주식 수를 늘려 주당 가격을 낮추는 방식이다. 개인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거래 유동성을 확대하는 효과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SK텔레콤(2000년 10대 1·2021년 5대 1), 아모레퍼시픽(2015년 10대 1), 삼성전자(2018년 50대 1) 등은 고가주 시절 액면분할을 단행한 대표 사례로 꼽힌다.

다만 시장에서는 액면분할 자체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거래 편의성과 유동성을 높이는 효과는 있지만 기업 실적이나 본질적인 가치 자체를 바꾸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액면분할이 기업의 펀더멘털 자체를 변화시키는 요소는 아니다"라며 "결국 장기적인 주가 흐름은 실적과 업황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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