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에 시간이 얼마 없다"면서 "서둘러 움직이는 것이 좋을 것이고, 그러지 않으면 그들에게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이란을 향해 "시간이 얼마 없다"며 이란 정권이 더 나은 합의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훨씬 더 강한 공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합의를 원한다. 하지만 그들은 우리가 원하는 수준에 와 있지 않다”며 “그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심하게 타격을 받을 것이고, 그들도 그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이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면서도 군사적 압박 수위를 다시 끌어올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악시오스는 미국 당국자 2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19일 백악관 상황실에 국가안보팀을 소집해 대이란 군사 옵션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과의 공조 움직임도 포착됐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은 이란 국영TV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전화 통화에서 이란 공격 재개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NYT)도 미국 국방부가 지난달 휴전 선언으로 중단된 대이란 군사작전 재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동 지역 당국자 2명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격 재개를 염두에 두고 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외교적 중재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파키스탄 내무장관은 지난 주말 테헤란을 방문해 이란 고위 인사들과 종전 합의를 논의했다. 파키스탄은 미국과 이란 간 공식 중재국이다. 카타르도 파키스탄 및 이란 측과 접촉을 이어가며 물밑 조율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이란이 핵 프로그램과 제재 해제 조건 등을 둘러싸고 미국의 요구에 충분한 양보를 하지 않으면서 협상은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하는 분위기다. 미국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를 원하고 있지만, 이란의 거부로 군사 옵션이 다시 테이블 위에 올랐다고 보고 있다.
중동 내 무력 충돌 재점화
여기에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주변 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으면서 중동 정세는 한층 더 불안해지고 있다. UAE 국방부는 드론 1대가 원전 내부 경계선 밖에 있는 전기 발전기를 손상시켰고, 나머지 2대는 요격됐다고 밝혔다. UAE는 이란을 직접 지목하지 않았지만, 안와르 가르가시 UAE 외교 고문은 "주체가 직접 실행했든 대리세력을 통해 실행했든 위험한 긴장 고조"라고 비판했다.
이번 공격은 UAE를 넘어 걸프 전역의 안보 불안으로 확산하고 있다. 셰이크 압둘라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피격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모로코, 이집트, 바레인 외무장관과 잇달아 통화하고 상황을 공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외무부도 성명을 내고 "이번 드론 공격은 역내 안보와 안정에 대한 위협"이라며 UAE의 주권과 안보, 영토 보전을 위한 모든 조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사우디 국방부도 같은 날 이라크 방향에서 자국 영공으로 진입한 무인 드론 3대를 요격·파괴했다고 발표하면서, 걸프 지역의 드론 위협에 대한 경계감은 한층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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