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입물가, 유가 하락에 숨 고르기…수출물가는 반도체 호조에 7.1%↑

  • 두바이유 가격 3월보다 17.8% 하락

  • 수출물가 전년 동월比 40.8% 뛰어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4월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수입물가가 전월보다 소폭 내렸다. 수출물가는 반도체 수출 호조로 10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원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 수준 100)는 168.12로 전월 대비 2.3% 내렸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영향이다. 두바이유 가격은 3월 평균 128.52달러에서 4월 평균 105.70달러로 낮아졌다.

이로써 9개월째 이어지던 상승세는 한풀 꺾였다. 다만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20.2% 상승해 여전히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재료는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9.7% 내렸다. 반면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 1차 금속제품 등이 오르면서 전월 대비 2.1% 올랐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0.4%, 0.2% 상승했다.

원유 수입 물가는 지난 3월보다 16.2% 하락했지만 프로판가스(37.7%), 나프타(2.9%), 메탄올(18.0%), 알루미늄정련품(10.9%) 등은 중동 전쟁으로 인한 공급 불안이 지속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187.40으로 전월보다 7.1% 상승했다. 10개월 연속 상승세다. 수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40.8% 올랐다. 이는 1998년 3월 57.1% 상승한 이후 28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오른 결과다. 원·달러 환율은 3월 평균 1486.64원에서 4월 평균 1487.39로 0.1% 올랐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는 전월 대비 16.9% 올랐다. 지난해 4월 대비로는 88.7%나 뛰었다. 이밖에 화학제품(7.7%), 석탄 및 석유제품(1.5%) 등이 3월보다 상승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수입물가에는 원유가 직접적으로 가중치가 상당히 높은 품목으로 포함돼 있어서 국제 유가 하락이 영향을 크게 줬다"며 "수출물가는 반도체 가중치가 커서 반도체 가격 상승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4월 무역지수(달러기준)는 수출물량지수가 137.91로 전년 동월 대비 12.4% 올랐다. 같은 기간 수출금액지수는 50.2% 높은 203.10으로 집계됐다. 수입은 물량지수(115.51)가 지난해 4월 대비 0.1% 하락했고, 금액지수(158.95)가 16.8% 상승했다.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0.702로, 수출가격(33.6%)이 수입가격(16.9%)보다 크게 올라 14.3%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와 수출물량지수가 모두 전년 동월 대비 오르면서 28.5% 오른 147.59였다.

5월 역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긴 하지만 현재까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하방 요인이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 팀장은 "유가나 환율의 최근 추이 보면 두바이유 가격은 5월 들어 13일까지 전월 평균 대비 3.1%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전월 평균 대비 1.2% 하락했다"며 "유가나 환율은 지금까지는 전월 대비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중동 전쟁이 두 달 넘게 이어지면서 당분간 원자재 공급 불안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서 이런 부분은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5월 향방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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