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후 자산관리의 기준이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공격적인 자산 증식이 핵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의료비·간병비·생활비 등 장기 지출에 대비해 자산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는 수요가 커지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금융권도 치매·간병 보장 강화부터 월 단위 현금흐름 상품 확대까지 중장년층 맞춤형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중장년층의 건강·간병 리스크를 겨냥한 상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단순 질병 보장을 넘어 치매와 간병, 생활 관리까지 포함하는 방향으로 상품 구조가 세분화되는 추세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최근 가입 연령을 기준으로 보장 구조를 나눈 '1540 청춘대표 건강보험'과 '4180 인생대표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15~40세 고객에게는 스트레스 질환과 생활재해, 치아 치료 등 청년층 수요가 높은 보장을 강화했고, 41~80세 고객에게는 치매와 통원 치료, 간병 관련 보장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이 가운데 4180 인생대표 상품은 당뇨 진단 이후 치매가 발생하면 보험금을 2배로 지급하는 특약과 알츠하이머 치료제 관련 보장을 담았다. 또 기존 간편고지에 당뇨 관련 항목을 추가한 '3·10·5·5' 유형을 도입해 최근 5년간 당뇨 이력이 없는 가입자에게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단순 암·수술 중심 보장에서 벗어나 고령화 이후 발생 가능한 장기 의료비 부담을 겨냥한 것이다.
하나손해보험은 지난 1일 유병자와 고령층의 가입 문턱을 낮춘 '하나더넥스트 간편 치매간병보험'을 선보였다. 기존에는 최근 5년 이내 입원이나 수술 여부 등을 확인했는데 이를 2년 기준으로 완화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병력이 있어도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신경인지기능 종합검사 비용'도 기존과 같이 급여 기준 최초 1회 지원한다. 특약에 가입한 경우 전문 인력이 직접 방문해 인지훈련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그대로 유지된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계(온투업)는 장기 지출에 대비하려는 중장년층 선호에 맞춰 매달 안정적으로 현금이 들어오는 구조의 상품을 내놓고 있다.
온투업체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PFCT)는 최근 "40대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수익률이 아니라 (훼손된 자산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라며 '월급형 현금흐름 포트폴리오' 전략을 제시했다. 이자와 배당, 임대수익 등을 조합해 월 단위 현금 유입 구조를 만들고 투자 성과를 연 단위가 아닌 월 단위로 관리하는 방식이다. PFCT는 '상장주식담보채권 기반 투자' 상품 등을 통해 매달 이자 수익을 제공하는 구조를 제안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변화가 단순 상품 트렌드 변화를 넘어 금융 소비 방식 자체가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보고 있다. 은퇴 이후 의료·간병·생활비 지출이 장기간 이어지는 상황에서 자산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방법이 핵심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부모 부양과 자녀 교육, 노후 준비가 동시에 겹치는 40대부터 장기 현금흐름과 건강 리스크를 함께 관리하려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20·30세대는 상대적으로 투자 기간이 길어 시장 변동성을 감내할 여력이 있지만, 40대부터는 지켜야 할 자산 규모가 커지는 시기"라며 "금융상품도 초기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안정적인 자산 관리) 시스템을 만들어 두려는 수요에 맞춰 변화하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