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FSD, 쏘카서 경험해 보세요"…1주일에 149만원

  • 쏘카, 15년간 수집한 운행 데이터 22만건으로 향후 주행 데이터 기반 AI 고도화 전략

쏘카가 서비스중인 테슬라 FSD 구독형 서비스사진백서현 기자
쏘카가 서비스중인 테슬라 FSD 구독형 서비스[사진=백서현 기자]

쏘카가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기능이 탑재된 차량 구독 서비스를 공개하고, 도심 주행 체험 행사를 통해 이를 선보였다. 

쏘카는 27일 서울 성수 서울숲 디타워 일대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FSD 시승 행사를 진행했다. 체험은 목적지를 설정한 뒤 차량이 일정 구간을 스스로 주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왕복 약 4km 구간을 25분가량 달리는 코스로 구성됐다.

FSD 기능은 운전자가 안전벨트를 착용해야 활성화됐다. 주행 중에는 차선 유지와 신호 인식, 교차로 통과 등 기본적인 주행 보조 기능이 안정적으로 작동했지만, 돌발 상황에서는 운전자의 즉각적인 개입이 요구됐다. 

주행은 성수 일대 특유의 다양한 도로 환경을 배경으로 진행됐다. 팝업스토어가 밀집한 골목과 대로가 혼재된 지역이지만, 실제 시연은 비교적 변수가 적은 큰 도로 위주로 이뤄졌다. 차량은 차선 유지와 신호 인식, 교차로 통과 등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며 전반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주행 모드에 따른 차이도 일부 체감됐다. FSD는 ‘나무늘보’부터 ‘매드 맥스’까지 다양한 주행 성향을 제공하는데, 이날 체험에서는 양 극단 모드가 비교됐다. 전반적인 주행 패턴에서 큰 차이는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정차 후 출발 시 ‘매드 맥스’ 모드가 보다 빠르게 가속하는 등 제한적인 차이가 나타났다.

현장에 동승한 쏘카 구독사업팀 매니저는 실제 사용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 적응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도입 과정에서 약 200km 정도 FSD 기능을 직접 체험해봤는데, 완전히 익숙해지기까지 며칠이 걸렸다”며 “기술에 대한 이해도나 성향에 따라 신뢰를 쌓는 속도에는 개인차가 크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개입 타이밍을 고민하게 되지만, 일정 수준 이상 경험이 쌓이면 시스템이 처리할 수 있는 영역과 운전자가 개입해야 할 상황이 구분되기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쏘카는 최근 FSD 감독형 기능이 탑재된 테슬라 모델 X와 테슬라 모델 S를 도입해 주·월 단위 구독 서비스 ‘쏘카구독’으로 운영하고 있다. 테슬라 3개 모델이 라인업에 포함됐으며, 이용 요금은 주 단위 149만원, 월 단위 399만원이다. 차량 구매 시 발생하는 취득세 등 초기 비용 부담이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고가 차량에 대한 일시 구매 부담을 느끼는 젊은 전문직층을 주요 타깃으로 설정했다.

쏘카가 테슬라 FSD를 구독형 서비스로 제공하는 배경에는 자율주행 서비스에 대한 미래 비전이 있다. 자율주행 AI 고도화의 핵심은 ‘엣지케이스’로 불리는 돌발 상황 데이터다. 보행자의 갑작스러운 진입이나 차량의 끼어들기처럼 예측이 어려운 상황을 얼마나 많이 학습했는지가 기술 완성도를 좌우한다.

장혁 쏘카 미래이동TF장은 “이 정도 규모의 엣지케이스 데이터를 확보한 기업은 전 세계에서 테슬라와 쏘카뿐”이라고 말한다. 쏘카는 연간 4만건 이상의 사고 및 주행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으며, 누적 기준으로 약 22만건에 달한다.

쏘카는 고도화된 데이터 확보를 위해 라이다(LiDAR), 카메라 7대, GPS·IMU를 탑재한 풀 센서킷 차량 1대를 테스트하고 있다. 이를 최대 1000대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해 자율주행 학습 데이터의 품질을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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