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식품기업 28곳이 '서울푸드 2026'에 참가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건강과 친환경, 편의 소비가 함께 확산되고 있는 흐름 속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을 앞세워 수출 확대와 함께 새로운 파트너 발굴까지 동시에 거머쥐기 위한 발판으로 풀이된다.
10일(현지 시각) 베트남 매체를 종합하면, 서울푸드 2026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지난 9일 개막해 12일까지 이어진다. 약 1800개 부스가 참여한 가운데 각국의 식품기업과 수입업체, 유통사, 소매체인 관계자들이 한꺼번에 몰렸다. 지난 1983년부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줄곧 주관해 온 이 박람회는 한국 최대 규모이자 아시아를 대표하는 식품 전문 전시회로 꼽힌다.
이번 행사에는 베트남 기업 28곳이 참가해 커피와 음료, 가공 과일, 캐슈넛, 후추, 천연 향신료, 가공 수산물, 영양식품, 유기농 식품, 열대 농산물 가공품 등을 선보였다. 이는 그동안 원료와 반가공품 중심에 머물러 있던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한층 더 깊이 있는 가공과 브랜드 구축, 부가가치 제고 쪽으로 무게를 옮겨가려는 흐름을 그대로 보여 준다.
부스를 찾은 부호 주한 베트남 대사는 기업 관계자들과 직접 만나 제품 홍보와 파트너 연결 상황, 한국 내 시장 확대 가능성을 함께 점검했다. 그는 한국 시장에 대해 "품질과 식품 안전, 지속가능성에 대한 요구가 워낙 높지만 그만큼 농산물과 식품, 음료 분야에서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서울푸드 전시는 이제 단순 행사를 넘어 기업 간 연결 기능 자체가 핵심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B2B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 기업들은 한국의 수입업체와 유통 시스템, 대형 유통망과 직접 상담을 진행한다. 아울러 단기 수주뿐 아니라 장기적인 협력 기반까지 함께 다질 기회를 얻는다. 특히 일본과 중국, 아세안, 중동, 북미 등 다양한 지역의 바이어들도 함께 참가해 교역 범위를 한층 넓힐 수 있는 접점으로 활용된다.
앞서 한국은 아시아 4위의 경제 규모로 식품·음료 시장 또한 동북아 최대급으로 평가된다. 농지와 자연 조건상의 한계 탓에 열대 농산물과 가공식품, 수산물, 식품 원재료 등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구조 역시 함께 자리 잡고 있다.
베트남 무역사무소에 따르면, 현재 한국 식품시장을 주도하는 흐름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된다. 건강 지향과 친환경·지속가능성, 편의 소비다. 팬데믹 이후 기능성 식품과 저당·저지방 식품, 천연 원료 제품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커졌고 ESG와 탄소 배출, 친환경 포장, 이력 추적 여부 등이 어느덧 구매와 조달 기준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기에 1인 가구의 증가와 도시 생활의 가속화 흐름은 즉석식품과 냉동식품, 간편 포장 제품의 수요를 함께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이런 변화는 열대 과일 가공품과 커피·음료, 향신료, 영양식품, 농산물 가공식품처럼 베트남이 강점을 보이는 주력 품목들에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실제로 과거 서울푸드를 발판 삼아 장기 파트너를 확보하고, 한국은 물론 다른 시장으로까지 수출을 한층 더 넓힌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베트남과 한국은 2030년까지 양국 교역 규모를 1500억달러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함께 세우고 있다. 전자와 제조, 투자 분야에 더해, 농산물과 식품·음료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이번 서울푸드 2026 참가는 결국 베트남 식품의 국제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고 글로벌 공급망 참여를 넓혀가는 시험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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