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OPEC+ 8개 핵심 회원국은 5월 원유 생산 목표를 하루 20만6000배럴 늘리기로 했다.
문제는 증산 결정이 실제 수출 증가로 이어지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로이터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원유 수송이 크게 제약받고 있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이라크 등 주요 걸프 산유국의 수출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국가는 전쟁 전까지 OPEC+ 안에서 의미 있는 증산 여력을 가진 몇 안 되는 산유국이었다.
생산 시설 훼손도 공급 확대를 가로막는 변수다. 로이터는 “걸프 지역에서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에너지 인프라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전쟁이 멈추고 호르무즈 통항이 즉시 정상화돼도 정상 운영과 목표 생산량 회복까지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OPEC+ 공동장관감시위원회(JMMC)도 “에너지 자산 공격이 공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장도 이런 구조적 제약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6일 오후 6시8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2.35% 오른 배럴당 114.16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도 1.72% 상승한 배럴당 110.91달러로 올라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을 열라고 압박한 뒤 공급 차질 우려가 다시 유가에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번 증산의 실효성에 회의적인 평가가 나온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에너지애스펙츠는 “해협 차질이 이어지는 한 이번 증산은 사실상 이론적 조치”라고 평가했다. 리스타드에너지의 호르헤 레온도 “실제로 시장에 더해지는 물량은 매우 적다”며 “호르무즈 해협이 막힌 상황에서는 OPEC+의 추가 증산이 대체로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결국 지금 시장이 보는 변수는 OPEC+ 회의 결과보다 호르무즈 통항 정상화 시점과 걸프 인프라 복구 속도다. 증산 합의는 나왔지만 실제 물량이 시장에 풀리지 못하면 유가 안정 효과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전쟁 리스크가 걷히기 전까지는 증산 결정만으로 가격을 안정시키기 어렵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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