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술 기업이란 언론사의 정체성을 회복해야 합니다."
김위근 퍼블리시 최고연구책임자는 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세미나 ‘신문 70년: 역사의 기록, 미래의 비전’에서 이처럼 말하며 “저널리즘은 뉴스와 기술 융합의 산물”이라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신문협회,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한국기자협회 등 언론 3단체가 신문의 사회적 역할과 가치를 재조명하고,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 등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신문 저널리즘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김위근 최고연구책임자는 이날 주제발표 ‘신문 저널리즘의 청사진'에서 “유통을 장악한 뉴스포털이 적용하는 기술에 따라서 언론사의 이용자 수와 수익이 크게 요동친다”며 “이제는 AI가 이러한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언론은 명백한 기술기업”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언론사들이 기술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터넷 기술이 보급되기 이전 인쇄신문은 제자, 식자, 판형 등에서, 방송사는 영상 및 전파 기술에서 최고 기술기업이었다.
김 최고연구책임자는 "웹 기술이 확산되면서 언론사들이 기술 DNA를 상실했다”며 “저널리즘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술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문의 미래 전략으로 '데이터 기업'으로서의 정체성 확립을 제안했다. 그는 "AI 시대에는 저작물보다 디지털 데이터로서의 뉴스 콘텐츠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신뢰 제고와 함께 소버린 AI 개발 협력 등 기술혁신, 게이트키핑 강화, 언론 윤리 확립, 기자 이탈 방지 등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최고연구책임자는 “기자의 기획력과 질문력이 시민의 능력을 능가하지 못한다면 언론사의 경쟁력은 사라질 수밖에 없다"며 "사실을 확인하고 진실을 추구하는 고품질 저널리즘의 수요가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문산업이 환경 변화에 따라 색깔을 바꾸는 카멜레온처럼 사회의 흐름을 유연하게 수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이민규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기조강연 ‘신문의 70년, 그리고 미래 100년’에서 18개 신문이 BTS 광화문 컴백 공연의 호외를 발간한 사례를 언급하며 “신문은 경직된 정치·경제 중심의 하드뉴스에서 벗어나, 대중이 원하는 문화·생활 분야로 관심을 가져야 하는 시점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단 한 컷의 그림에 신문의 해석 기능을 압축한 ‘만평’을 언급하며, 정보 과잉과 AI 환각으로 왜곡 가능성이 커진 환경에서 신문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여론을 선도하고 사회가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이야기하는 게 신문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 AI는 도구로 활용하되 편집은 인간이 맡아야 한다"며 "플랫폼의 의존을 줄이고 독자와의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신문의 경쟁력은 기사 수가 아닌 신뢰의 밀도에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다"며 "신문이 우리사회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독자들과 사회의 신뢰를 얻는 게 어느때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알고리즘 공공성 확보, 알고리즘 투명성 법제도 보장, AI 생성 뉴스에 대한 명확한 표기 기준 마련 등을 위해 신문업계가 공동으로 투쟁해야 한다고도 밝혔다.
언론사들의 AI 시대 대응 사례도 소개됐다. 경향신문은 2024년 1월 유튜브 채널 ‘경향티비’ 개설 이후 정치분석과 인물 심층 인터뷰 콘텐츠가 흥행하며 채널이 빠르게 성장했다. 영상 전문 스튜디오 구축 등에 투자해 콘텐츠 품질과 제작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유영훈 매경 AX AI 데이터부 부장은 “AI 서비스는 예상보다 비용이 많이 든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수익화할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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