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역대급 롤러코스터 장세다. 한국 증시가 이틀 사이에 8% 급등과 5% 급락을 오르내렸다. 올 들어 일평균 변동률도 2.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배나 높았다. 전문가들은 지정학 리스크로 인한 단기 하락이 오히려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4.47% 떨어진 5234.05에 마감했다. 전날인 1일 기록한 8.44% 상승분의 절반이 하루 만에 빠졌다. 올 들어 코스피 지수 변동성은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달 30일 2.97% 떨어졌고 이튿날인 31일엔 4.26% 빠졌다. 올해 1월 2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의 일평균 변동률(절대값 기준)은 2.5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평균 변동률 0.99%의 약 2.5배가 넘는 수준이다.
과거와 비교해도 이례적으로 높은 수치다. 코스피 평균 변동률은 2024년 0.87%, 2023년 0.73%였으며 최근 5년(2021~2025년) 평균도 0.86% 수준에 그쳤다. 최근 한 달간 변동성은 더욱 확대됐다. 3월 3일부터 이날까지 평균 변동률은 3.88%에 달한다. 시장 안전장치 발동도 급증했다. 가격 급등락 시 발동되는 변동성완화장치(VI)는 올해 들어 2만5645건 발동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 1만4492건 대비 크게 늘었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건 중동 지역 긴장 고조 등 지정학 리스크에 국제 유가 상승과 환율 변동이 겹친 결과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환경이 단기 투자자에게는 공포를 키울 수 있지만 장기 투자자에게 반드시 부정적인 환경만은 아니라고 평가한다. 지정학적 충격이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을 크게 자극하지 않는다면 시장 영향 역시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과 금융 업종의 이익 모멘텀이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전쟁 관련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경우 반도체 가격 상승 속도는 단기적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투자자의 경우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반대 포지션 전략이나 고배당·고품질 종목 중심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동시에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수혜 업종을 함께 고려하는 전략도 유효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 증시는 하락 시 매수, 반등 시 매도 전략이 주효했다”며 “지정학 이벤트 충격이 장기화되지 않는다면 장기적 관점에서 하락폭은 신규 진입자에게는 추가 업사이드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장 좋지 않은 전략은 하락 이후 공포에 휩쓸려 매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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