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좋은 장세에도 '빚투' 2030은 한푼도 못 벌어"

이찬진 금감원장은 26일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받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이찬진 금감원장은 26일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받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증시 상승 국면에도 불구하고 20~30대 청년층 투자자들이 수익을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다며 ‘빚투’(빚내서 투자) 구조에 따른 투자 위험을 우려했다.

이 원장은 26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신용융자 등 차입 자금을 활용한 투자 리스크를 설명하며 “안타까운 것은 신용융자와 관련해 가장 큰 피해가 20대와 30대 초반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이 좋은 시기인데도 2030세대는 수익이 없고 반매매매도 많이 당했다”며 빚투를 하게 되면 보유(홀딩)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변동성이 큰 발작 장세에서 주가가 한 번 크게 내려가면 반대매매가 가동되고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상당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6070대는 끄떡 없이 버티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국내 금융시장은 중동 상황 이후 변동성이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2월 한때 63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 지수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쟁 직후인 3월 3일 코스피 지수는 7.24% 떨어졌으며 4일엔 12% 넘게 빠졌다. 2월 28일 전쟁 이후 전날(25일)까지 약 한달간 코스피는 일 평균 약 ±4%대 변동률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 속 금감원은 증권사 간담회 등을 통해 신용융자와 반대매매 구조에 대한 투자자 안내를 강화하고 반대매매 운영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 측면의 불합리한 사항이 있는지도 점검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신용거래 구조와 반대매매 위험을 투자자들이 충분히 이해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안내 체계를 정비하도록 유도하겠다”며 “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투자자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 원장은 신용융자와 증권담보대출 규모는 증시 활황에 따라 증가하다가 최근에는 증가세가 다소 진정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이 원장은 금감원 자본시장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의 인지수사 권한 발동을 앞두고 수사 과정에서 제기될 수 있는 직권남용 우려에 대해 “걱정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오히려 수사해야 할 사안을 막는 것이 더 큰 문제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금융위가) 수사를 해야 할 사안을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지 무리한 수사를 걱정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자본시장 특사경은 금융위와 관련된 미션을 수행하는 조직이고 수사 개시 기준도 과거 증권선물위원회 판단 기준을 벗어나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직권남용 등 이슈가 제기될 수 있지만 금감원에서 무리하게 수사를 진행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무엇을 반드시 잡아내겠다고 단정적으로 말하는 것은 허풍이 될 수 있다”면서도 “특사경이 연봉의 몇 배 이상의 효능감은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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