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핵심 입지인 세종대로 노상주차장이 공매 시장에서 감정가의 두 배가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최근 경·공매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에서도 낙찰가율이 200%를 넘어서면서 인근 건물 리모델링과 서울시 도심 공간 재편 정책 등에 따른 개발 기대감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공매 플랫폼 온비드에 따르면 서울 중구 세종대로 뉴국제호텔 앞에 위치한 330㎡(약 100평) 규모 노상주차장은 전날 진행된 공매에서 2억6777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 1억2620만원의 약 2.12배 수준으로 낙찰가율은 212.17%에 달한다.
해당 부지는 서울 지하철 시청역과 광화문역 사이 세종대로변에 위치한 노상주차장으로, 광화문과 시청을 잇는 도심권역(CBD) 중심부에 자리한 입지다.
최근 대출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경·공매 시장의 낙찰가율은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 아파트 경매 평균 낙찰가율은 101.7%로 전월 대비 6.1%포인트 하락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이번처럼 200%를 넘는 낙찰가율은 이례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이번 낙찰가 상승의 배경으로 인근 건물의 리모델링 사업과 도심 업무 기능 강화 움직임을 꼽는다.
1970년대 문을 연 뉴국제호텔은 오랜 기간 서울 도심 관광호텔로 운영돼 왔지만 건물 노후화와 관광 수요 변화로 경쟁력이 약화되며 매각 절차를 밟았다. 이후 2023년 약 635억원에 매각된 뒤 리모델링을 거쳐 현재는 사무용 건물 ‘광화문 G스퀘어’로 탈바꿈했다.
뉴국제호텔 맞은편에 위치한 더플라자 호텔 역시 리모델링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설 정비와 함께 일부 공간의 업무시설 활용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세종대로 일대의 업무 기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이 같은 변화는 서울시가 추진 중인 도심 공간 재편 계획과도 맞물린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더플라자호텔과 소공동 한화빌딩, 한화생명 태평로 사옥 등이 포함된 소공지구 일대 리모델링 사업을 승인했다. 노후 건축물을 전면 철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리모델링을 통해 건물 기능을 개선하고 주변 상권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이번 공매 낙찰은 아직 최종 확정 단계는 아니다. 서울중구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낙찰자가 매각 대금을 납부하고 계약 절차를 마쳐야 낙찰이 확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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