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포스 "DRAM 매출 29.4% 급증"…삼성전자, 점유율 1위 탈환

  • AI 서버 확장에 계약가 50%대 급등…산업 매출 535억달러

  • SK하이닉스 2위·마이크론 3위…대만 업체도 30%대 성장

자료트렌드포스
[자료=트렌드포스]

인공지능(AI) 수요 확산에 따른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지난해 4분기 글로벌 D램 시장이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매출과 점유율 모두 반등하며 1위 자리를 탈환했다.

26일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AI 애플리케이션이 대규모언어모델(LLM) 학습에서 추론 단계로 확장되면서 통신 서비스 제공업체(CSP)들이 데이터센터 구축 범위를 AI 서버뿐 아니라 범용 서버까지 넓히고 있다. 이에 따라 메모리 조달 수요도 HBM3e, LPDDR5X, 고용량 RDIMM을 넘어 다양한 밀도의 RDIMM으로 확대됐다.

공격적인 추가 주문이 이어지면서 기존 D램 계약 가격은 급등했다. 그 결과 2025년 4분기 DRAM 산업 전체 매출은 전분기 대비 29.4% 증가한 535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일반 D램 계약 가격은 전분기 대비 45~50% 상승했고, 일반 D램과 HBM을 합산한 가격은 50~55% 올랐다. 공급 부족 심화로 공급업체의 가격 결정력이 크게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트렌드포스는 2026년 1분기에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계절적 비수기로 비트 출하량 증가는 제한될 수 있지만, CSP들이 공급 확보를 우선시하고 있어 일반 DRAM 가격은 전분기 대비 90~95%, 일반 D램과 HBM 혼합 가격은 80~85% 급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가격 효과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2025년 4분기 D램 매출은 193억 달러로 전분기 대비 43%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3.4%포인트 상승한 36%를 기록하며 1위를 탈환했다. 평균판매가격(ASP)은 약 40% 상승해 상위 3개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비트 출하량도 HBM 사업 확장에 힘입어 한 자릿수 초반 성장했다.

SK하이닉스는 172억2000만 달러의 매출로 전분기 대비 25.2% 증가했으나, 점유율은 1.1%포인트 하락한 32.1%로 2위를 유지했다. ASP는 20%대 중반 상승했으며, HBM 매출 비중이 높은 구조적 특성상 계약 가격 변동성은 경쟁사 대비 낮았다는 평가다.

마이크론은 119억8000만 달러의 매출로 12.4% 증가했지만 점유율은 22.4%로 3.3%포인트 하락했다. ASP 상승률은 약 17%로 상위 3개 업체 중 가장 낮았으며 비트 출하량은 약 4%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AI 인프라 확장이 지속되는 한 메모리 수급 불균형과 가격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1위 탈환을 계기로 상위 업체 간 점유율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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