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설가이자 감독인 한한의 레이싱 영화 '비치인생3'가 올해 춘제(중국 음력 설) 연휴 최고 흥행작에 올랐다. 시리즈 세 번째 작품까지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며 ‘중국 국민 레이싱 영화’로서의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다.
비치인생은 '중국판 F1(포뮬러1)'로 불릴 정도로 현지에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해왔다. '비치인생’ 1·2편은 각각 2019년과 2024년 춘제 연휴에 개봉해 27억 위안, 33억 위안(약 6914억원)의 흥행 성적을 거둔 바 있다. 프로 카레이서로도 활동했던 소설가 한한이 메가폰을 잡아 레이싱 승부의 세계를 실감나게 그려낸 점이 흥행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영화 예매 사이트 먀오옌에 따르면 비치인생 3는 춘제 당일인 17일 개봉 첫날에만 박스오피스 6억39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중국 역대 1위 흥행작인 중국 애니메이션 영화 너자2(2025) 개봉 첫날 성적(4억8700만 위안)도 뛰어넘은 성적표다. 비치인생3는 개봉 이틀만에 12억 위안도 돌파하며 거침없는 흥행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먀오옌은 최종 50억 위안 박스오피스도 넘길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 3편에서는 장츠가 후배 선수들을 이끄는 레이싱팀 감독으로 변신해 혹독하기로 악명 높은 '무천100km' 사막 레이싱에 도전하는 스토리를 담았다.
특히 3편은 인공지능(AI)과 인간의 대결 구도를 전면에 내세웠다. 작품에는 레이싱의 승패는 드라이버가 아닌 차량과 데이터에 달려 있다고 믿는 안 부장(돤이훙 분)이라는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한다. 그는 겉으로는 정상급 레이서를 참가시키지만 실제로는 각 레이서의 주행 데이터를 AI에 입력해 알고리즘을 개선해 사전에 거래계약을 한 레이서에 유리한 결과를 도출하려는 인물이다. 하지만 장츠의 레이싱팀은 수년간의 노련한 현장 경험과 직관을 바탕으로 AI 기반 알고리즘과 네비게이션에 맞서 치열한 승부를 펼친다.
영화 후반부 약 40분을 전적으로 레이스 장면에 할애해 몰입감을 극대화한 점도 호평을 받는다. 코미디적 요소와 박진감 넘치는 레이싱 장면의 균형을 잡았다는 평가다.
후젠리 중국 영화평론가협회 회장은 "선탕과 같은 중국 국민 배우가 출연해 춘제 연휴 분위기에 맞는 코미디 분위기를 조성한 데다가, 영화 후반부를 박진감 넘치는 레이싱 장면으로 가득 채워 관객의 쾌감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비치인생 시리즈는 1,2,3편을 거치면서 초반의 다소 억지스러운 농담이나 유머를 다듬어 춘제 연휴 남녀노소가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편안한 코미디 레이싱 장르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중국 영화평론 사이트 더우반에서 누리꾼들은 “전편보다 업그레이드된 레이싱 액션이 한 시간 가까이 이어지며 몰입감을 선사한다”, “전문성과 오락성을 모두 잡았다”, "AI와 인간과의 대결까지 담아낸 영화는 시대적 감성과 기술 변화를 정확하게 포착했다"는 등의 호평이 이어졌다.
영화의 인기는 소비 트렌드로까지 확산되는 모습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극중 장츠가 운전하는 아우디 A3 기반 레이싱카를 1대64 스케일로 재현한 미니카가 129.9위안에 판매되고 있으며, 지난 2월13일 출시 후 현재까지 3000대 이상 팔렸다고 중국 매일경제신문은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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