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1승 이상 수확' 유해란 "올해는 메이저 대회 우승 도전"

  • 4월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 우승 열망

  • 2025년은 사람으로 한 단계 성장한 해

  • 올해는 성적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워지는 게 목표

유해란은 지난 6일 서울 압구정 매드캐토스 본점에서 취재진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우승에 대한 열망을 내비쳤다 사진강상헌 기자
유해란은 지난 6일 서울 압구정 매드캐토스 본점에서 본지와 인터뷰하면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우승에 대한 열망을 내비쳤다. [사진=강상헌 기자]
 
"2019년부터 해마다 1승 이상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쌓고 싶습니다."

지난 6일 서울 압구정 매드캐토스 본점에서 만난 유해란은 "지난해 가장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셰브론 챔피언십이 올해 코스가 바뀐다고 들었다. 제가 새로운 코스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을 많이 해본 만큼 4월 열리는 셰브론 챔피언십 트로피가 욕심난다"고 말했다.

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상, 2023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상을 거머쥔 유해란은 2019년 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2025년까지 해마다 1승 이상을 수확했다. 지난해 4월엔 LPGA 투어 블랙데저트 챔피언십을 제패하면서 미국 무대 3승째를 기록했다.

하지만 메이저 대회 우승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특히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서는 2년 연속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 날 순위가 내려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2024년에는 5위, 2025년에는 6위에 그쳤다.

유해란은 "제가 아직 준비가 안 된 거라고 생각한다. 메이저 우승에 대한 욕심이 많다 보니까 차분해지지 못해서 실수가 많이 나왔다. 조금 더 경험을 쌓아가며 성장하면 메이저 대회 우승에 다가설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유해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디 안니카총상금 325만 달러 공동 7위에 오르면서 시즌 세 번째 톱10 성적을 냈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유해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디 안니카(총상금 325만 달러) 공동 7위에 오르면서 시즌 세 번째 톱10 성적을 냈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유해란에게 2025년은 내면이 더 단단해진 귀중한 한 해였다. 우승 이후 찾아온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 골프 장비 대신 일상의 도구들을 손에 쥔 게 큰 도움이 됐다. 골프 이외 삶의 가치를 발견하면서 마음의 짐을 내려놓는 법을 익혔다.

유해란은 "2024년까지는 제 인생에는 골프가 전부였다. '골프가 아니면 유해란은 없다'고 할 정도로 골프만 할 줄 아는 선수였다. 그러다 보니 성적이 안 나올 때면 스스로를 독하게 다그쳤다. 스트레스를 너무 많아서 되게 힘들었다"면서 "라스베이거스 집에서 혼자 요리를 하면서 취미를 만들었다. 골프 외적인 시간을 보낸 덕분에 사람으로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러한 심리적 변화는 더 유연하고 단단한 경기 운영을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부담을 내려놓은 유해란은 지난 시즌 LPGA 투어 마지막 대회를 톱10으로 마무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유해란의 올해 목표는 성적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그는 "결과에 집착하기보다 과정에 충실한 한 해를 보내고자 한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을 가질 예정"이라고 미소 지었다.

새 시즌을 향한 유해란의 시계는 이미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유해란은 오는 11일 베트남으로 건너가 2주간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베트남 훈련을 마친 뒤에는 곧바로 미국 플로리다주로 이동해 29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LPGA 투어 시즌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출격한다. 지난해 우승자들만 출전하는 왕중왕전 대회다. 이후 다시 베트남에서 훈련을 이어가다가 2월 태국, 싱가포르에서 펼쳐지는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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