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외화예금, 기업 중심으로 52.6억 달러 감소

한은,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 발표

[연합뉴스]

지난달 기업예금 중심으로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이 52억6000만 달러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1018억3000만 달러로 9월 말보다 52억6000만 달러 줄었다. 9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이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주체별로 한 달 새 기업예금(867억6000만 달러)은 55억 달러 줄었지만, 개인예금(150억7000만 달러)은 2억4000만 달러 늘었다.

통화 종류별로는 미국 달러화(856억3000만 달러), 엔화(86억3000만 달러)가 50억8000만 달러, 2억6000만 달러 감소했다. 그 외 통화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화는 기업들의 외화차입금 상환, 증권사의 투자자 예탁금 감소, 연기금의 해외투자 집행 등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엔화의 경우 해외기업의 지분 인수를 위한 자금인출로 줄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