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타가 인스타그램에서 청소년 보호 정책을 한층 더 강화한다.
15일 메타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의 청소년 계정을 영화 심의 기준인 'PG-13' 등급과 비슷하게 운영할 방침이다.
이는 청소년 이용자들이 PG-13 등급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것과 유사한 콘텐츠를 보게 된다는 의미다.
욕설이 심한 게시물이나 대마초 관련 용품이 등장하는 게시물처럼 잠재적으로 유해한 행동을 조장할 수 있는 콘텐츠를 숨기거나 추천하지 않는 것이 포함된다고 메타 측은 설명했다.
메타는 또 기존에 차단해온 자살이나 자해, 섭식장애 등 민감한 주제 관련 검색어와 함께 '알코올'이나 폭력 등과 연관된 더 광범위한 성인용 소재에 대해 콘텐츠 검색 결과를 청소년이 볼 수 없도록 차단하기로 했다.
아울러 미성년자에게 부적합한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공유하는 것으로 확인된 계정을 청소년 이용자가 팔로우하거나 메시지를 주고받지 못하게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미국의 영상물 심의 등급에서 'PG-13'은 13세 미만 청소년의 시청이 권장되지 않는 콘텐츠에 매겨진다.
메타는 "이번에 새롭게 도입하는 콘텐츠 제한 설정 시스템이 부모가 자녀의 인스타그램 콘텐츠를 더 세밀하게 통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이날부터 미국과 영국, 호주, 캐나다의 청소년 계정을 대상으로 적용하기 시작해 연말까지 완료한 뒤, 향후 전 세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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