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해YWCA가 14일 다문화 학생 비율이 높은 삼척미로중학교에서 ‘바람직한 소비 생활을 위한 중학생 소비자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의 소비 유혹에 노출된 청소년들에게 '돈의 흐름'을 이해하고 자신만의 소비 기준을 세워 합리적인 소비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은 전국에 다문화 학생 비율이 높은 지역의 학교를 선정하여 다문화교육 정책학교(국가평생교육진흥원 중앙다문화교육센터)와 연계하여 진행되었다. 특히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와 공정거래위원회의 후원으로 이루어져 교육의 전문성과 신뢰도를 더했다.
동해YWCA 측은 이번 교육을 통해 청소년기에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판단하는 능력을 길러 바람직한 소비 생활과 각종 금융 사기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앞으로도 동해YWCA는 노인, 청소년, 여성 등 지역 주민의 안전한 소비 생활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와 식품 안전, 환경 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시민과 함께 실천하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동해해경, 주한키르기스스탄 대사 예방…국제여객선 안전 및 밀수 대응 논의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14일 아이다 이스마일로바 주한키르기스스탄 대사를 비롯한 4명의 관계자가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을 방문하여 김성종 청장을 예방했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에서는 상황허가 물품(전략물자가 아니나 대량파괴무기 제조·개발 등에 전용 가능성이 높아 비상시 정부 허가 없이는 수출·반출입 등이 제한되는 물품) 밀수 범죄 대응과 국제여객선 내 키르기스스탄 자국민 보호 방안 등 양국 간의 우호 교류 증진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루어졌다.
김성종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은 이날 면담에서 “키르기스스탄 국민과 더불어 국제여객선 내에서 외국인 범죄 피해 발생 시 해당국 대사관과 협력하여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키르기스스탄 대사관과 해양경찰 간의 국제 협력 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예방은 국제 항해 여객선을 통한 양국 국민의 교류가 활발해짐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과 협력의 필요성을 확인하는 중요한 자리였다. 특히, 대량파괴무기 전용 가능성이 있는 상황허가 물품의 밀수 방지 등 국제적인 범죄 대응에 대한 양국의 긴밀한 협력이 기대된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이번 대사 예방을 계기로 키르기스스탄 대사관과의 실질적인 협력 채널을 더욱 공고히 하고, 외국인 범죄 예방 및 신속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여 안전한 해상 환경 조성에 더욱 힘쓸 방침이다.
제28회 김삿갓문화제, 10월 17일 개막…‘문학으로 전통과 현대를 만나다’

방랑시인 난고 김삿갓의 문학 정신을 기리는 제28회 김삿갓문화제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김삿갓 유적지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 축제는 ‘문학으로 전통과 현대를 만나다’를 주제로, 김삿갓의 삶과 문학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세대와 시대를 아우르는 축제로 꾸며질 예정이다.
축제 기간 동안 △김삿갓문학상 시상식, △조선시대 과거대전, △김삿갓 해학의 길 걷기, △전국휘호대회 등 김삿갓문화제를 대표하는 주요 프로그램들이 펼쳐진다. 또한, 영월 9개 읍면 군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행사로 ‘김삿갓 갓 탤런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축제의 흥을 돋울 전망이다.
개막식은 17일 오후 3시 김삿갓문학관 야외무대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개막 공연으로는 양주시 예총에서 준비한 뮤지컬 ‘풍월가’가 무대에 오르며, 가수 구창모가 출연하여 축제의 서막을 장식할 예정이다. 이어 19일 밤 폐막공연에는 가수 해바라기와 최석준이 출연하여 깊어가는 가을밤을 감동적인 음악으로 물들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문학과 예술을 아우르는 풍성한 프로그램들이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전국 백일장, 사생대회, 시화전은 물론, 주민참여 예술제가 함께 진행된다.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김삿갓 낭만캠프’와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먹거리 장터인 ‘달달식탁’ 등이 운영되어 문학과 예술, 맛과 체험이 어우러진 종합 축제로 진행된다.
박상헌 영월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김삿갓문화제는 공연·체험·먹거리가 함께 어우러진 전통과 현대를 잇는 대표 문학축제”라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하여 영월의 가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겠다”고 전했다.
속초시, 평화경제특별구역 추가 지정 확정…남북 경협·관광 거점 도약 본격화

속초시가 강원특별자치도 내 일곱 번째 평화경제특별구역 추가 지정 대상지로 최종 확정되며, 남북 경제·관광협력의 중심지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14일 국무회의에서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와 경기도 가평군의 평화경제특별구역 대상지역 추가 지정 내용을 담은 ‘평화경제특별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안이 심의를 통과했다.
이번 시행령 개정은 새 정부의 국정과제인 한반도의 평화와 상생을 위한 호혜적 남북교류협력 추진 흐름 속에서 이루어졌다. 특히 속초시가 과거 이산가족 상봉 행사 개최, 해상 금강산 관광 운영 등 남북교류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지정을 통해 속초시는 미래 먹거리 산업과 연계한 평화경제특별구역을 개발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확보하며 지역 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평화경제특별구역은 남북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경제협력 및 공동 번영을 목표로 지정되는 국가 전략 특화구역이다. 개발사업자 및 입주기업에 대한 인허가 간소화, 지방세 및 부담금 감면, 기반시설 구축 등 다양한 행정·재정적 지원이 제공되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조치로 속초시는 민간기업 유입과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남북경협의 핵심 교두보로 성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게 될 전망이다.
속초시는 이번 지정을 발판 삼아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국제 카페리와 크루즈선 모항을 갖춘 항만 인프라를 기반으로, 과거 해상 금강산 관광 노선인 속초-금강산(장전항) 항로를 확장하여 향후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속초-러시아·일본을 잇는 ‘평화 바닷길’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속초항을 글로벌 해양 관광·교역 전진기지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울러 2028년 개통 예정인 동서고속철도와 동해북부선을 연계하고, 양양국제공항의 접근성과 결합해 광역 교통축을 마련, 배후 복합물류단지 조성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설악산-금강산을 잇는 국제관광 벨트 구축에도 나선다. 특히 이 벨트의 핵심 거점인 영랑호 일원에는 ㈜신세계센트럴시티가 민간자본 1조 376억 원을 투입해 수영장·박물관·식물원·생태공원·전망대 등을 갖춘 친환경 관광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속초시는 이러한 교통·물류·관광 축의 원활한 구축을 위해 강원연구원과 협력해 ‘속초시 남북경제협력 기반 조성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또한, 통일부의 평화경제특구 기본계획과 연계한 속초시 특화 평화경제특구 조성계획 수립을 위해 전문 연구기관에 위탁용역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이번 평화경제특별구역 대상지역에 속초시가 포함됨으로써 접경지역 지정과 함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되었다”며 “지난 남북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의 중심도시로서의 경험을 토대로 속초시가 남북경협의 전략적 관광거점 요충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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