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해시가 50년 이상 경과된 노후 이원정수장을 쇄운정수장으로 이전·개량하는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총 756억원(국비 50%, 지방비 50%)의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프로젝트로, 시설 노후화로 인한 운영·유지관리 문제를 해결하고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 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원정수장은 2008년 이후 정수장 기술진단에서 지속적으로 개량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으며, 특히 2022년 한국상하수도협회의 이전·개량 권고에 따라 2023년 환경부에 신규사업으로 신청해 기획재정부로부터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으로 선정되었다. 현재는 실시설계 용역 및 환경부 승인 마무리 단계에 있다.
주요 사업 내용으로는 쇄운정수장 시설용량 확장(일 4만톤→6만톤), 침전지·정수지 신설, 송·도수관로(11.3km) 설치 등이 포함된다. 우선 쇄운 수계 통합 송·도수관로 공사가 환경부 승인 즉시 올해 말 착공될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 실시설계 완료 후 2028년까지 쇄운정수장 내 시설 확장 등 본 공사가 진행된다.
홍성표 동해시 상하수도사업소장은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가뭄과 도시 발전에 따른 물 수요량 증가에 대비해 안정적인 상수원수 확보는 물론, 시민들에게 보다 양질의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동해시는 또, 시민들의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과 공공 수역 수질 개선을 위해 묵호 1, 2단계 오·우수 분류식 하수관거 정비사업을 금년부터 연차적으로 추진한다.
송정, 부곡, 북평 분구에 이어 진행되는 이번 사업에는 총 775억원(국비 60%, 지방비 40%)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주요 사업 내용으로는 묵호 1단계 사업(동호, 발한동 일원) 관로 정비 27.04km와 묵호 2단계 사업(묵호동, 어달동 일원) 관로 정비 26.1km가 포함된다. 묵호 1단계 사업은 올해 말부터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며, 2단계 사업은 내년 실시설계 완료 후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진행된다.
특히 공사 시행 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도로 이중굴착을 방지하기 위해 노후 상·하수관로 정비사업도 병행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존 합류식 하수관거에서 오·우수 분류식 처리방식으로 전환되면 방류수역 수질 개선은 물론 생활하수 악취로 인한 생활 불편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해시는 지난 2020년부터 이원·부곡 급수구역을 대상으로 지방상수도 현대화 1단계 사업을 추진해 노후 관로 정비와 유수율 개선에 집중해왔으며, 그 결과 상수도 유수율이 크게 향상된 바 있다. 이번 사업들은 동해시가 추진하는 수자원 인프라 개선의 연속선상에 있는 프로젝트로, 시민들의 생활환경 개선과 안정적인 수자원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척시, 제29회 삼척예술제 9월 18일 개막... 한-중 국제 예술문화교류 병행

삼척시가 오는 9월 18일부터 28일까지 11일간 죽서루 특설무대와 삼척문화예술회관, 삼척시청소년수련관 등 주요 공간에서 ‘제29회 삼척예술제’를 개최한다.
이번 예술제는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고 시민들에게 풍성한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며, 특히 한·중 국제 예술문화교류 행사를 통해 문화적 화합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개막식은 9월 20일 오후 7시 죽서루 특설무대에서 성대하게 열린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축하공연과 함께 한국과 중국 예술단의 합동 무대가 펼쳐지며, 양국 간 문화교류의 의미를 더욱 깊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같은 기간인 9월 18일부터 21일까지는 ‘제18차 한·중 국제 예술문화교류 행사’가 병행된다. 중국 산둥성 동영시 문화관광국 관계자를 비롯한 예술인 20명이 삼척을 방문해 전시회, 합동공연, 간담회, 관광지 답사 등 다양한 교류 활동을 통해 우정을 다질 예정이다.
예술제 기간 동안에는 장르별로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시민들을 찾아간다. 9월 20일에는 삼척국악협회가 주관하는 ‘제26회 삼척국악한마당’이 열려 사물놀이, 민요, 민속춤 등 우리 전통의 흥을 선사하며, 같은 날 오후에는 시민 참여형 가요 경연대회인 ‘제25회 죽서가요제’가 펼쳐져 축제의 흥을 더한다.
9월 21일에는 삼척문인협회의 ‘가을시낭송회’가 열려 회원들의 창작시 낭송과 함께 시첩이 배부되며, 한국예총 삼척지회가 마련한 ‘죽서 단편영화제’에서는 다양한 단편 영화 출품작 상영 및 시상식이 진행된다. 이어 삼척음악협회는 정기연주회를 통해 ‘카르멘 서곡’을 비롯한 7곡의 클래식 선율을 무대에 올려 깊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시각 예술 분야의 전시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준비된다. 삼척미술협회는 9월 18일부터 22일까지 서양화, 문인화, 서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이는 정기회원전을 개최하며, 삼척사진작가협회 역시 9월 19일부터 22일까지 풍경과 인물을 담은 사진 작품으로 구성된 정기회원전을 열어 시민들과 예술적 교감을 나눈다.
제29회 삼척예술제의 대미는 9월 28일, 삼척연극협회가 선보이는 장 주네의 작품 ‘하녀들’이 장식한다.
삼척시 관계자는 "이번 예술제가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 의욕을 북돋우고,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함께 즐기는 문화 화합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릉시, 명주·남문동 상권활성화사업 국비 35억원 확보… 원도심 재생 본격화

강릉시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2026년도 상권활성화사업' 공모에 ‘명주·남문동 상권활성화사업’이 최종 선정됨에 따라, 내년 정부 예산안에 국비 35억원을 최종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국비 확보로 지역 상권 회복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기반이 마련되었으며, 2026년부터 단계별 사업이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명주·남문동 상권활성화사업'은 총사업비 70억원(국비 35억원, 도비 10억 5천만원, 시비 24억 5천만원) 규모로 추진된다. 이 사업은 오랜 기간 행정 중심지였던 명주동·남문동 일원의 대도호부 관아와 적산가옥 등 역사적 자원을 활용, 스토리텔링을 통한 매력적인 로컬상권을 복원하는 계획을 담고 있다.
사업 기간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으로, 자율상권조합이 중심이 되어 △로컬콘텐츠 개발 △창업 플랫폼 구축 △체류형 상권 조성 △상권 디지털 전환을 통한 지속가능한 거버넌스 구축을 목표로 한다. 강릉시는 내년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에 앞서, 자율상권구역 지정 및 사업계획을 올해 12월 내로 승인받을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강릉시는 명주·남문동을 강릉의 새로운 문화·경제 거점으로 재탄생시키고, 지역 활력을 높이는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명주·남문동 상권활성화 사업은 단순한 물리적 정비가 아닌 지역의 정체성과 문화를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경제 활성화 모델"이라며, "이번 국비 확보를 계기로 시민과 소상공인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양양군, 2025년 가을 축제 '송이'와 '연어'로 풍성… 개별 개최로 특색 강화

양양군은 오는 가을, 지역 대표 특산물인 송이와 연어를 테마로 한 두 가지 축제를 연이어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2025 양양송이축제'는 10월 10일부터 12일까지, '2025 양양연어축제'는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각각 3일간 양양읍 남대천 둔치 일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두 축제 모두 매일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된다.
군은 지난 2023년과 2024년 송이축제와 연어축제를 통합 개최한 바 있으나, 올해는 송이 채취 시기와 연어 회귀 시기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각각의 축제 테마를 더욱 선명하게 살리기 위해 분리 개최를 결정했다.
올해 송이축제는 “양양의 가을, 송이 맛에 물들다”라는 슬로건 아래 전통 체험과 미식, 공연이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려진다.
가장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은 2022년 이후 중단되었던 대표 프로그램인 '송이보물찾기'의 부활이다. 참가자들은 국내 최고 품질의 실제 양양송이를 직접 채취하고 1개씩 가져갈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회당 80명, 하루 2회씩 3일간 총 480명이 참여 가능하며, 체험비는 3만 원으로 책정됐다. 예약은 9월 10일부터 10월 9일까지 '고고양양' 앱을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체험비의 20%는 현장에서 양양사랑상품권으로 환급되어 관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미식 콘텐츠 또한 강화된다. 팝업스토어 '양양송이 미식가든'에서는 유명 셰프들의 송이 리소토, 송이 하가우 등 이색적인 요리를 맛볼 수 있으며, 송이라면 부스와 간식놀이터도 운영될 예정이다. 축제 현장에서는 당일 출하된 신선한 양양송이를 직접 구매할 수도 있다.
부대 프로그램으로는 속초양양축산농협과 한우 관련 단체가 주최하는 한우 소비촉진 행사(시식·할인 판매·한우구이 식당), 양양군체육회의 남대천 카누 체험 등이 마련되어 방문객들의 즐거움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공연 및 개막식으로는 신달자 시인의 송이·연어 헌정시 낭독과 함께 트로트 가수 장민호의 공연, 그리고 화려한 불꽃쇼가 예정돼 있다. 특히 토요일 저녁에는 '남대천 선셋라이브' 무대에서 JTBC '싱어게인' 출신 김마스터 등 실력파 아티스트들의 어쿠스틱 공연이 펼쳐져 가을밤의 낭만을 선사할 예정이다.
연어축제는 “남대천의 강을, 연어를 품다”라는 주제로 남대천 본류를 무대로 체험과 문화 프로그램을 강화하여 진행된다.
연어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연어맨손잡기'는 기존 야외 수영장을 벗어나 남대천 본류에서 직접 진행되어 더욱 생동감 있는 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회당 200명, 하루 2회씩 3일간 총 1,200명이 참여 가능하며, 체험비는 3만 원이다. 예약은 9월 10일부터 10월 23일까지 '고고양양' 앱에서 진행되며, 참가자들은 잡은 연어를 즉석에서 구워 맛볼 수 있다. 송이보물찾기와 마찬가지로 체험비의 20%는 현장에서 양양사랑상품권으로 환급될 예정이다.
특별 프로그램으로는 소설 ‘연어’의 저자 안도현 작가와의 토크쇼, 토종연어 첨연어 활어회 시식, 연어 모양 간식 만들기 체험 등 연어를 활용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음악 공연 및 폐막식도 준비된다. 24일과 25일 밤에는 '남대천 라이브' 무대에서 레게·재즈 공연이 열려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군민노래자랑과 가수 김조한의 공연으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계획이다.
양양군 축제 관계자는 “올해 송이축제와 연어축제는 각각의 특색을 살려 낮에는 미식과 체험을, 밤에는 음악과 감성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많은 관광객들이 양양 가을의 진수를 만끽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송이보물찾기와 연어맨손잡기 체험 참가자에게는 체험비의 20%를 양양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 지역 내 소비로 이어지도록 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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