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특검 출석해 16시간 조사…특검팀, 구속영장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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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19일 내란 혐의와 관련해 특검에 출석해 16시간 넘게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과거 헌법재판소의 탄핵 기각 당시와는 상황이 달라졌다며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 중이다.

내란 혐의를 수사 중인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한 전 총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밤늦게 조사를 마친 한 전 총리는 취재진 질문에 별다른 언급 없이 조용히 자리를 떴다.

한 전 총리는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는 않았지만, 계엄령 가담이나 방조 혐의 등 핵심 혐의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2일 첫 소환 이후 두 번째로, 그 사이 수사가 상당히 진척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 전 총리는 "계엄을 사전에 몰랐고 도리어 말렸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해 왔다. 헌법재판소 또한 지난 3월 탄핵소추를 기각하며 한 전 총리가 계엄에 공모하거나 묵인·방조했다는 국회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특검팀은 "헌재 판단 당시에는 주요 증거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였다"며 현재는 새로운 정황과 증거를 다수 확보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 전 총리는 계엄의 법률적 결함을 은폐하기 위해 사후 계엄 선포문을 작성하는 등 윤석열 전 대통령의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에 공범으로 연루된 정황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전 총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적극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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