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글루, AI 애니메이션 전용 탭 신설…숏드라마 IP 확장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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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비글루]
숏드라마 플랫폼 비글루(Vigloo)가 인공지능(AI) 기반 콘텐츠 확장에 속도를 낸다. 애니메이션 전용 탭을 신설하고 AI 애니메이션과 AI 실사 드라마 라인업을 별도 카테고리로 운영하며 숏폼 콘텐츠 시장에서 멀티 포맷 IP 전략을 강화한다.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 기업 스푼랩스는 28일 자사가 운영하는 숏드라마 플랫폼 비글루에 애니메이션 전용 탭을 신설하고 AI 기반 콘텐츠 라인업을 본격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애니메이션 탭 신설은 AI 제작 콘텐츠를 하나의 독립적인 카테고리로 분리해 시청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비글루는 애니메이션과 실사를 아우르는 멀티 포맷 IP 운영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비글루 전체 라이브러리 약 400편 가운데 AI 애니메이션은 30편 수준이다. 여기에 AI 실사 드라마까지 더해 콘텐츠 비중을 점차 늘려간다.

비글루는 전용 탭 개설과 함께 신규 AI 타이틀 두 편도 공개했다. 지난 14일 선공개된 AI 3D 애니메이션 '마왕의 각인신부: 나를 판 약혼자에게'(The Demon Lord's Marked Bride: Returning for Blood)는 결혼식 날 가문에 의해 악마에게 제물로 바쳐졌다가 마왕의 각인을 얻고 살아 돌아온 신부의 복수를 그린 다크판타지 로맨스다. 비주얼과 연출 전반에 AI를 활용해 실사로 구현하기 어려운 판타지 세계관과 캐릭터 표현을 강화했다.

28일 공개된 AI 실사 드라마 '전 폭주족 총장의 아내가 되었습니다!'(Married the Ex Gang Leader!)는 일본 시장을 겨냥한 작품이다. 폭주족과 양키 문화 등 일본 특유의 서브컬처를 남자 주인공 설정에 반영해 현지 로맨스 콘텐츠 수요를 공략한다.

비글루는 한국과 일본에서는 웹툰·웹소설 등 강력한 IP 생태계를 기반으로 인기 원작을 버티컬 드라마로 재해석하거나 검증된 드라마 IP의 스핀오프를 제작하는 방식의 확장 전략을 펴고 있다. 미국에서는 LA 지사를 중심으로 제작 체계를 구축하고, 슈퍼내추럴 로맨스, 로맨스 코미디, 3040 여성층을 겨냥한 치정·복수 로맨스 등 북미 시청자의 취향을 반영한 영어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대 중이다.

AI 콘텐츠는 제작 효율성 측면에서도 플랫폼의 핵심 전략으로 활용된다. 비글루는 기존 IP의 AI 기반 2D·3D 애니메이션화와 신규 AI 실사 숏드라마 제작을 병행해 연내 전체 라이브러리의 30%를 AI 콘텐츠로 채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AI 제작 구조는 기존 대비 비용을 최대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추는 동시에 다양한 장르와 포맷의 콘텐츠를 빠르게 공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비글루 측은 본지에 "AI 애니메이션을 일반 라인업에 섞지 않고 별도 탭으로 분리한 것은 OSMU(One Source Multi Use) 기반의 콘텐츠 확장 전략으로 애니메이션 영역까지 콘텐츠 포트폴리오를 넓혀가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청자 데이터상 AI로 제작한 작품들의 퀄리티가 좋아지면서 이용자들이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비글루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실사와 애니메이션까지 표현 가능한 장르를 확장해 시청자들에게 보다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스푼랩스 최혁재 대표는 "AI는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구분을 넘어 콘텐츠 자체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도구"라며 "비글루는 AI 제작 역량을 앞세워 포맷·장르·시장을 가리지 않는 멀티 포맷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글루는 지난해 12월 AI 숏폼 애니메이션을 국내 최초로 출시한 데 이어 실사 숏드라마 IP의 애니메이션 전환과 오리지널 AI 실사 드라마 제작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AI 제작 방식을 바탕으로 숏드라마 시장에서 콘텐츠 공급 속도와 IP 활용 범위를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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