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7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역대 7월 중 최대 실적인 608억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5.9% 증가한 24억3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다만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수출이 증가한 품목은 3개에 불과했다. 반도체 수출은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고정가격 상승 흐름과 HBM·DDR5 등 고부가제품의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면서 역대 7월 중 최대 실적인 147억1000만 달러(31.6%)를 기록했다.
자동차도 유럽연합(EU), 중남미 등 미국 외 시장에서 호실적을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차·내연기관차가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8.8% 증가한 58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7월 최대 수출시장인 대중국 수출은 주요 수출품목인 석유화학 및 무선통신기기 수출 둔화로 3.0% 감소한 110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아세안 수출은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1.5배 수준으로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10.1% 증가한 109억1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대미국 수출은 철강·차부품 등 다수 품목의 감소에도 반도체·무선통신기기 등 정보통신(IT) 품목과 화장품·전기기기 등 15대 외 품목 호조세로 1.4% 증가한 103억3000만 달러를 기록, 중국·아세안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실적을 나타냈다.
대EU 수출은 자동차, 선박, 석유제품 등 다수의 주요 품목에서 증가세를 보이면서 8.7% 증가한 60억3000만 달러를 기록, 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아울러 대CIS(12억2000만 달러, +21.5%) 수출은 5개월, 대중남미(26억8000만 달러, +4.4%)·대인도(17억9000만 달러, +10.7%) 수출은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난달 수입은 전년동월 대비 0.7% 증가한 542억1000만 달러로 에너지 수입은 11.3% 감소했으나 에너지 외 수입은 3.7% 늘었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수출이 수입 대비 크게 증가하면서 66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9억9000만 달러 증가한 규모로 7월 기준 2018년(68억9000만 달러) 이후 최대치를 보였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대미 협상 결과, 관세가 경쟁국보다 낮거나 같은 수준으로 타결되면서 수출환경의 불확실성을 없애고, 수출기업들이 미국 시장에서 동등하거나 우월한 조건으로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며 "정부는 우리 수출기업이 과거와는 다른 도전적인 교역환경에서 경쟁력을 제고하고 시장을 다변화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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