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선 샘표 대표, 식품산업협회장 단독 출마 유력

  • 내일 오후 5시 후보자 접수 마감

  • 막판 '깜짝 후보' 등장 가능성도

한국식품산업협회 CI 사진한국식품산업협회
한국식품산업협회 CI [사진=한국식품산업협회]

한국식품산업협회가 제23대 회장 후보자 접수를 15일 오후 5시에 마감한다. 공식 후보 등록은 아직 없는 상태지만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가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단독 추대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다만 통상 후보 등록이 마감일에 몰리는 점을 고려하면 막판 '깜짝 후보' 가능성도 남아 있다. 협회 안팎에서는 마감 직전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1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현재로선 박 대표 외에 뚜렷한 후보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한때 대상과 동원F&B 대표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협회 측은 "두 회사 모두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적은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양사 관계자가 최근 이사회에 참석하긴 했지만 회장 출마와 관련한 움직임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일각에선 정권 교체에 따른 호남 인사 기용설이 반영된 추측이었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단일 후보가 접수되면 협회는 이사회 검토를 거쳐 오는 31일 임시총회에서 찬반 거수 방식으로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총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회원사는 위임장을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총회 장소는 협회 회의실 또는 외부 시설로 검토 중이다. 다만 일정은 상황에 따라 일부 조정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 후보가 나설 경우에는 기명 투표로 회장을 정하게 된다. 세부 절차는 이사회에서 결정한다. 회장 선출이 미뤄졌던 만큼 새 회장은 총회 당일 취임식을 치르고 곧바로 업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협회는 지난 2월 정기총회에서 새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었지만, 박 대표와 황종현 SPC삼립 대표 간 단일화가 무산되며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후 황 대표가 출마를 접고 박 대표가 단독 후보로 남았으나, 협회가 지난달 초 정관 개정을 추진하면서 상황은 다시 꼬였다.

중소기업 회원사들이 정관 개정이 대기업에 유리하게 이뤄졌고 절차도 불투명했다며 반발한 것이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절차상 문제를 이유로 개정 승인 요청을 반려했고, 협회는 이달 초 이사회를 열어 개정안을 철회했다. 이후 기존 규정에 따라 회장 선출 절차가 다시 추진되고 있다.

이번 공모는 협회 정회원사 대표자 가운데 식품산업 관련 경력을 갖춘 인물을 대상으로 한다. 협회장은 회원사 간 조정과 대외 활동을 맡는 비상근 명예직이며, 임기는 3년이다.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하다. 현 회장인 이효율 풀무원 이사회 의장은 2019년 취임해 6년째 협회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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