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년 '현대맨' 정재욱 현대위아 대표 사임…후임 인선에 주목

정재욱 현대위아 대표[사진=아주경제DB]

현대차그룹의 부품 계열사인 현대위아의 정재욱 대표이사 사장이 사임했다.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 등 그룹사 전반이 위기인 가운데 올 하반기 현대차그룹의 계열사 조직, 인사 개편이 확대될 지 주목된다.

2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정 대표는 지난 24일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이 같은 의사를 알렸다.

1959년생인 정 대표는 1984년에 현대차에 입사해 부품개발사업부장, 북경현대기차유한공사 구매본부장, 구매본부장 등을 거친 '41년 현대맨'이다. 2020년 말 그룹 정기인사에서 현대위아 대표로 내정된 뒤 2021년 3월 현대위아 대표로 부임해 4년 4개월간 현대위아를 이끌어왔다.

정 대표는 4년 이상 현대위아를 이끌면서 내연기관 부품 중심이던 주력 사업을 전기차 열관리 시스템, 방산 분야 등으로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 3월에는 공작기계사업 부분을 릴슨PE·스맥에 매각해 재무도 건전성도 강화했다.  

그의 후임으로는 남양연구소 등 현대차그룹 임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남양연구소 권오성 연구개발지원 사업부장 상무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권 상무는 부사장으로 승진 후 대표를 맡을 것으로 전해진다.

정 대표의 갑작스러운 퇴임으로 올 7월 현대차그룹 안팎의 조직 개편 폭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공식적인 인사는 연말이지만 정의선 회장은 하반기에도 수시 인사를 종종 낸 만큼 인사 이동이나 조직 개편 폭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