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추경] 전국민 지원금 확정에 외식업 '반색'…대형마트·백화점은 '한숨'

  • 코로나때 식·음료 소비 비중 높아

  • 소비쿠폰 대형마트·백화점은 제외

  • 프렌차이즈·편의점업계 "매출 기대"

6월 5일 롯데레드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는 서울 노원구 롯데마트 중계점에서 고객들이 쇼핑하고 있다사진롯데마트
지난 5일 '롯데레드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는 서울 노원구 롯데마트 중계점에서 고객들이 쇼핑하고 있다.[사진=롯데마트]
올 하반기 최대 50만원의 전 국민 지원금 지급이 확정되면서 편의점과 외식업계가 반색하고 있다. 반면 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큰 백화점·대형마트들은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소비심리 개선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부는 19일 오후 국무회의에서 국민 1인당 15만~50만원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발행 등의 내용 담은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을 의결했다. 새 정부 출범 후 마련한 첫 추경이다. 이번 지원금은 1~2차에 걸쳐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과 선불카드, 신용·체크카드로 지급한다. 2차 추경 정부안이 이번 달 안에 국회를 통과하면 이르면 7월부터 지급이 이뤄진다.

사용처는 소상공인 업소로 제한될 전망이다. 임기근 기획재정부 2차관은 전날 관련 브리핑에서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지역사랑상품권은 기본적으로 동일한 사용처가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사랑상품권은 해당 지자체에 있는 음식점과 편의점, 전통시장 등에서 쓸 수 있다. 반면 대형마트는 제외된다.

외식업계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외식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가맹점주들이 소상공인에 해당해 2차 추경이 각 가맹점의 매출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극심한 부진에 빠진 편의점업계 역시 반색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소비쿠폰 발행 효과가 이르면 3분기부터 나올 것으로 본다"며 실적 상승에 이바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2020년 긴급재난지원금과 2021년 국민지원금의 절반가량이 음식점과 식료품점에서 쓰였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0년 지원금 가운데 24.8%(1조4042억원)는 음식점, 24.2%(1조3772억원)는 마트·식료품점에서 사용됐다. 2021년에도 마트·식료품점(28.6%·2조3897억원)와 음식점(22.4%·1조8776억원) 소비 비중이 높았다.

소상공인 매출도 뛰었다. 국회입법조사처 자료를 보면 코로나 발생으로 뒷걸음치던 2020년 소상공인 카드 매출액은 긴급재난지원금이 투입된 같은 해 21~22주(5월 18~31일)엔 2019년도보다 오히려 늘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민생지원금 지급이 이뤄질 경우 2020년과 2021년 지원금 사례처럼 외식과 마트·편의점 등 먹거리 전반의 소비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면, 이번에도 사용처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큰 대형마트와 백화점 표정은 다르다. 코로나 사태 이후 소비 행태가 온라인 중심으로 바뀐 것을 고려하지 않은 조처라는 불만도 나온다. 다만 전반적인 소비심리 상승에 따라 간접적인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앞선 지원금 지급 때처럼 여윳돈이 생기니 소비자들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도 눈길을 돌리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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