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망되르 목에 건 조수미 "대한민국의 영광"

  • 佛 문화예술공로훈장 최고영예

  • "외교사절로서 열심히 일할 것"

소프라노 조수미가 1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5 조수미 콘서트 더 매직 2025 조수미와 위너들The Magic 2025 Sumi Jo  Winners 기자간담회에서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최고 등급 코망되르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소프라노 조수미가 1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5 조수미 콘서트 '더 매직, 2025 조수미와 위너들'(The Magic, 2025 Sumi Jo & Winners) 기자간담회에서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최고 등급 '코망되르'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훈장을 목에 걸고 나온 이유는 저만의 영광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영광이기 때문이에요. 여러분과 함께하기 위해서 감사한 마음으로 걸고 왔어요.”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코망되르(Commandeur)를 목에 건 조수미는 1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처럼 말하며 “앞으로도 잘하라는 의미에서 훈장을 받은 것 같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조수미는 지난달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최고영예인 코망되르를 받았다. 이 훈장은 예술과 문학 분야에서 탁월한 창작 활동을 펼치거나 프랑스 문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된다.
 
조수미는 수상 소식이 전해졌을 때 믿을 수 없었다고 한다. “프랑스에서 문화 훈장을 받는 건 엄청난 일이죠. 뉴스를 접하고 감사하면서도 놀라웠어요. 내년이 국제무대에 데뷔한 지 40주년이 되는 해예요. 프랑스와 대한민국의 교류 40주년이기도하고요. 외교 사절로서도 열심히 일할거예요.” 
 
조수미는 오랫동안 세계 무대에서 활동했어도 한국인이란 뿌리를 잊은 적이 없다고 한다. “첫 유학 시절 이탈리아에서 고생했어요. (외국인들이) 코리아란 나라를 모를뿐더러 한국 여권을 들고 비행기를 탈 때도 남한이냐 북한이냐 문제로 고생했죠. 이러한 일들을 겪다 보니, ‘우리 대한민국이 잘 돼야겠다’, ‘우리나라를 위해서 뭔가를 해야겠다’는 투철한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어요. 우리는 힘들 때 서로 뭉치는데, 그게 바로 매력이고 저력이죠. 이런 생각을 가진 아티스트는 해외에서 힘든 상황에 직면해도 두려울 게 없어요. 40년 걸어온 길은 저 혼자만의 길이 아니었어요.”
 
한편, 조수미는 지난해 7월 열린 ‘제1회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의 수상자 네 명인 소프라노 줄리엣 타키노, 바리톤 지하오 리, 테너 조르주 비르반, 테너 이기업과 함께 ‘The Magic, 2025 Sumi Jo and Winners’로 한국 관객들과 만난다. 전설과 미래가 만나는 한 편의 오페라 같은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9일 전주를 시작으로 성남, 서울, 춘천 등 4개 도시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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