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3대 특검 지명을 한 것에 대해 "정치 보복"이라며 "상대 정당을 공격하는 내용의 특검을 임명하는 것이 그렇게 급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송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우리 당의 기본 입장은 특검 자체를 반대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밤 내란 특검에 조은석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 상병 특검에 이명현 전 합참 법무실장을 지명했다. 내란 특검과 김건희 특검은 민주당이 추천, 채 상병 특검은 조국혁신당이 각각 추천했다.
송 의원은 이어 이 대통령을 향해 "선거 과정에서 정치 보복은 없다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권력은 굉장히 잔인하게 써야 한다고 이야기했던 분"이라며 "3대 특검법을 대선이 끝나자마자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다. 대선 결과에 정치 보복성 입장이 아니면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밤중에 임명을 했다"며 "국정 현안이 많을 텐데 상대 정당을 공격하는 내용의 특검을 임명하는 것이 그렇게 급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그는 친윤계(친윤석열계) 후보라는 비판이 있는 것과 관련해선 "악의적인 프레임"이라고 반박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임기 연장 논란에 대해서는 "오픈 마인드로 보고 있다"며 "만약 두달 정도 더 하는 상황이라면 비대위원장을 찾는 것도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