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 이재명 "모든 국민 섬기는 대통령 될 것…통합은 유능의 지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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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4일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했든 크게 통합하라는 대통령의 또 다른 의미에 따라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의사당 중앙홀에서 취임선서 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제 출범하는 민주당 정권 이재명 정부는 정의로운 통합 정부, 유연한 실용 정부가 될 것이다. 통합은 유능의 지표이며, 분열은 무능의 결과"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분열의 정치를 끝낸 대통령이 되겠다. 국민 통합을 동력으로 삼아 위기를 극복하겠다"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을 극복하고, 급변하는 국제 질서에 대응해 민생 경제를 회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생 회복과 경제 살리기부터 시작하겠다. 불황과 일전을 치르는 각오로 비상경제대응TF를 바로 가동하겠다. 국가 재정을 마중물로 삼아 경제의 선순환을 되살리겠다"고 예고했다.

또 "이재명 정부는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가 될 것"이라며 "통제하고 관리하는 정부가 아니라 지원하고 격려하는 정부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기업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규제는 네거티브 중심으로 변경하겠다"면서 기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규제를 완화하겠고 밝혔다.
 
李대통령 "충직·유능이 인선 기준"…총리·국정원장 후보자 인선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에 대한 충직함과 업무 능력에 방점을 두고 취임 첫날 국무총리, 국가정보원장 등 주요 인사를 단행했다. 

이 대통령은 4일 이번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했다. 국정원장 후보자로는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낙점됐다. 

우선 김민석 후보자는 지난 199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정계에 입문해 1996년 당시 32세로 15대 총선에서 최연소 의원에 당선된 이력이 있다. 이후 민주연구원 원장,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김 후보자는 2022년 당시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으면서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총선에서는 수석최고위원으로 선출돼 당시 이재명 당대표와 손발을 맞췄다. 이에 따라 당내에서도 이 대통령과 원활하게 국정을 운영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종석 후보자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과 상임위원장, 통일부 장관,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등을 지냈다. 이 대통령은 "NSC를 책임지며 국정원의 정보 수집 능력을 강화하고, 정보 전달 체계를 혁신했던 경험을 토대로 통상 파고 속 국익을 지킬 적임자"라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강훈식 의원, 국가안보실장으로 위성락 의원, 대통령경호처장으로 황인권 전 육군 대장, 대변인으로 강유정 의원을 임명했다.
 
김문수, 해단식서 "당내 민주주의 무너져...깊은 성찰·개혁 필요"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4일 "이재명 대통령 취임식을 보며 제가 큰 역사적 죄를 지었다는 생각을 했다"며 사죄의 절을 했다.
 
김 전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제 부족함으로 패배를 안겨드린 점을 용서해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들 대부분이 원하지 않던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 취임하는 것을 보면서 왜 이렇게 됐을까 생각해봤다"며 "우리 당이 민주주의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신념, 투철한 사명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바로 계엄이라는 상상할 수 없는 일로 나타났다"며 "우리 당이 계엄을 했던 대통령을 뽑았고, 우리 대통령의 뜻이 당에 많이 일방적으로 관철된 것에 대해서 깊은 자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또 "당내 민주주의가 무너졌다"며 "우리가 과연 어떤 사람을 당 대표로 뽑느냐, 누구를 공직후보자로 뽑느냐는 민주주의가 완전히 사라져버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삼척동자가 보더라도 말이 안되는 방식으로 공직후보, 당대표를 뽑지 않았느냐"며 "지금 민주주의가 숨을 못 쉬는 정당이다. 깊은 성찰과 개혁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BS "6월 모평 국어·수학 작년 수능 비슷…영어, 작년보다 쉬워"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국어·수학 영역이 지난해 수능과 유사한 난이도로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영어 영역은 작년 수능보다 쉽고 9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어려운 것으로 평가됐다.

EBS 국어 대표 강사인 최서희 중동고 교사는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6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국어 영역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국어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성취 기준과 교과서의 핵심 개념을 충실히 반영했다"며 "전체적인 출제 경향은 작년 수능과 유사하며, 난이도는 작년 수능과 9월 모의평가 사이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수학 영역도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EBS 수학 대표 강사인 심주석 인천하늘고 교사는 "교육 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근거해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이 골고루 출제됐다"며 "난이도는 작년 수능과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BS 연계율은 50%로 공통과목인 수학Ⅰ과 수학Ⅱ에서 각각 6문항이었으며 선택과목인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에서는 3문항씩 연계됐다. 

영어 영역은 작년 수능보다 쉬웠다는 분석이 나왔다. EBS 대표 영어 강사인 김예령 대원외고 교사는 "2025학년도 수능에 비해 쉽고 킬러문항 배제 등 수능 출제 기조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EBS 연계율은 55.6%로 총 45문항 중 25문항이 간접 연계된 것으로 분석됐다.
 
김재규 재심, 45년 만에 법정 선다…내란목적살인 첫 공판 7월 16일

10·26 사건으로 사형이 집행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형사재판 재심이 45년 만에 시작된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는 김 전 부장의 내란목적살인 등 혐의에 대한 재심 첫 공판기일을 오는 7월 16일 오전 11시로 지정했다. 김 전 부장이 1980년 5월 사형을 선고받은 지 45년여 만이다.

김 전 부장은 1979년 10월 26일 서울 궁정동 중앙정보부 안가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차지철 전 경호실장을 권총으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사건 발생 6개월 만인 1980년 5월 사형이 집행됐다. 당시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단이 수사를 진행했고, 군사법원에서 재판이 열렸다.

김 전 부장의 유족은 2020년 5월, "고문과 강요로 자백이 이끌어졌고, 절차적 정당성이 결여된 재판이었다"며 서울고법에 재심을 청구했다.

서울고법은 지난 2월 19일, 재심 개시 결정을 내리며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단 수사관들이 김 전 부장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수일간 구타와 전기고문 등 가혹행위를 한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법원은 이같은 가혹행위로 인해 당시 자백의 임의성이 부정될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재심 개시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항고했으나, 대법원은 지난 5월 13일 이를 기각했다. 대법원은 "원심의 재심 개시 결정에 법리 오해나 재량 남용이 없다"며 서울고법의 판단을 그대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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