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폐기물 재활용 순환경제 구축…환경보호·수익창출 두 마리 토끼 잡는다

  • 감축·재사용 등 효율적 자원 이용…AI 회수로봇까지 적극 활용

  • 소각열·바이오가스 32억원 판매 수익…폐자원 에너지화 촉진

고양시청 전경 사진고양시
고양시청 전경 [사진=고양시]
고양특례시가 폐기물의 효율적인 관리 계획을 통해 환경보호와 수익창출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
 
14일 고양시에 따르면 관내에서 하루 평균 약 310t 이상 가연성 생활폐기물이 배출되고 있다. 이는 시민 1인당 하루 평균 배출량은 0.28kg에 달하는 것으로 고양시는 폐기물 감량과 자원화를 위해 수거 체계 개선, 스마트 인프라 확충, 폐기물 처리시설 안정화 등 다양한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먼저 생활폐기물 수거 체계를 강화해 책임 있는 청소행정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양시 전역을 12개 구역으로 나눠 새벽 집중 수거를 실시하고, 대형 행사나 명절 연휴에는 기동청소반과 청소대책반을 운영해 대응력을 높인다.
 
고양시는 순환경제를 위한 업사이클링 촉진 정책으로 가정 내 폐전자제품 무상 방문 수거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1648t을 회수·재활용했다.
 
또한 시민들이 배출한 책상, 침대 등 대형폐기물 1만6113t을 재활용 업체로 보내 소각으로 버려지던 폐기물을 자원화했다. 아울러 사리현동에 위치한 폐기물 임시보관시설(적환장)에 생활폐기물 보관 장소를 마련하고, 폐기물 분리 구역 설치와 안전시스템 개선 사업을 완료해 대형폐기물의 재활용률을 높였다.
 
음식물류 폐기물의 발생 억제와 감량을 위해서는 공동주택에 전자태그(RFID) 종량기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공동주택 6만4000여 세대에 종량기 1119대가 설치돼 있다.
 
올해 사업은 보급 확대를 위해 지원 대상을 기존 150세대 이상에서 60세대 이상으로 완화했으며 오는 23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고양시는 생활 속 자원순환 실천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찾아가는 쓰레기 줄이기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공동주택 관리사무소, 어린이집·유치원, 초등학교, 그 외 자원순환 교육을 희망하는 기관·단체를 대상으로 자원 절약 필요성, 올바른 재활용품 분리배출 요령, 생활 속 폐자원 재활용 방법 등 맞춤형 교육이 이뤄진다.
 
고양시에서 운영하는 ‘고양 자원순환가게’는 시민들이 투명 페트병, 캔, 종이팩 등을 가져오면 무게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덕양구(5개소), 일산동구(5개소), 일산서구(5개소) 등 총 15곳에서 집중 운영하며 주 1회(화·수·목요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시민들을 맞이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스마트 전자저울과 모바일 연동 시스템을 도입해 정확한 계량과 실시간 데이터 관리가 가능해졌다. 모바일 앱 ‘수퍼빈 모아’를 통해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으며 2000포인트 이상이면 현금으로 인출 가능하다.
 
AI(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순환자원 회수로봇’도 자원 재활용과 올바른 분리배출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기존에 운영하고 있던 고양체육관을 포함해 지난 4월부터 고양시청, 덕양구청, 고양시여성회관, 정발산동 밤가시공원, 일산올림픽스포츠센터(마두역 6번 출구), 탄현1동 행정복지센터 등에 추가 설치해 총 7개소가 마련됐다. 지난 4월 이용 건수가 4456건으로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순환자원 회수로봇은 라벨, 이물질이 제거된 투명 페트병과 캔을 자동 인식해 개당 10포인트를 적립해 주며 수거된 폐자원은 고품질 재활용 원료로 쓰인다.
 
고양시는 폐건전지, 종이팩, 투명 페트병을 종량제봉투(10ℓ)로 교환해 주는 사업도 운영 중이다. 올해부터는 투명 페트병이 품목에 추가됐으며 44개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교환하면 된다. 종량제봉투(10ℓ) 1장으로 교환 가능한 개수는 폐건전지 20개, 종이팩은 200㎖ 이하 100개, 200㎖ 초과 500㎖ 이하 55개, 500㎖ 초과 1000㎖ 이하 35개(또는 1kg)다. 투명 페트병은 30개(또는 1kg)를 기준으로 바꿀 수 있다.
 
고양시는 폐기물의 안정적 처리를 위해 생활폐기물을 소각하는 고양환경에너지시설과 음식물류 폐기물을 처리하는 고양바이오매스에너지시설을 지속 운영한다.
 
고양환경에너지시설에서는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각열 등을 지역난방공사에 판매하여 지난해 약 31억원 수익을 창출했으며 백석체육센터에는 수영장 등 난방열로 무상 공급해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고양바이오매스에너지시설은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바이오가스와 친환경 퇴비를 생산한다. 바이오가스는 작년 지역난방공사에 약 6700만원 규모로 판매됐고, 친환경 퇴비는 지역 농가에 무상으로 공급돼 소득 안정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자원순환도시를 주체적으로 실현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환경과 지역 경제를 살리는 상생형 자원순환 시스템 확립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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