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연속 순매수한 외국인…한화 그룹株 담았다

  • 조선·방산 등 기대감…올해 목표주가도↑

  • 외국인 순매수 20위권에 한화 계열사만 4곳

 
한화오션 부유식 도크에서 건조되고 있는 선박 전경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 부유식 도크에서 건조되고 있는 선박.[사진=한화오션]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 속에 한국 증시를 떠났던 외국인이 돌아오며 포트폴리오에 한화그룹에 속한 기업 주식들을 담고 있다. 조선·방위 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주간(4월 28일~5월 9일) 외국인 투자자는 7396억원을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했다. 지난주 5386억원, 2주전 2010억원을 순매수하며 2주 연속 매수세를 보였다.
 
이 기간 외국인들은 한화그룹에 속한 종목들을 많이 샀다. 외국인 순매수가 가장 많았던 종목은 한화오션이었으며 투자자들은 2주간 3385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은 한화시스템(12위, 798억원), 한화엔진(16위, 672억원), 한화비전(18위, 487억원) 또한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한화그룹 계열사에서만 외국인 순매수 20위권에 속하는 종목이 4개나 나왔다.
 
외국인이 한화 계열사 주식을 매수한 배경에는 글로벌 방산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고 최근엔 인도와 파키스탄 간 무력 충돌이 발생하는 등 새로운 글로벌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발생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철퇴 영향권에서도 다소 벗어나 있다.
 
최근 한화오션은 캐나다 잠수함 도입 사업에 공동 입찰하는 등 해양 방산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한화오션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586억원으로 시장 전망치(1863억원)를 상회했으며 조선 분야에서 미국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 또한 점점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 전문가들은 한화그룹 계열사에 대해 주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한화오션의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는 지난해 말 3만9333원에서 지난달 말 7만9813원으로 102.92% 높아졌다. 올해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된 종목 123개 중 가장 큰 폭으로 조정된 종목이다.
 
아울러 한화엔진의 평균 목표주가 상승률은 58.61%(2만625원→3만2714원)로 상향 조정 폭 상위 종목 7위에 올랐다. 한화시스템 또한 49.26%(2만5938원→3만8714원) 상승해 10위를 기록했다.
 
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한·미 통상 협의’에서 조선업 협력이 주요하게 논의되고 글로벌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으로 유럽 등 각국이 방위비를 증액하고 있다”며 “조선·방산·원전주 등 수주 증가와 실적 성장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궁걷기대회_기사뷰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