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가 모바일·인터넷·TV(MIT)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KT 그룹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의 지속적인 확장을 기반으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KT는 9일, 2025년 1분기 연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6조8451억원, 영업이익은 36% 늘어난 68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결 영업이익은 통신 및 인공지능 전환(AX) 등 핵심 사업의 성장과 일부 일회성 부동산 분양 이익이 반영되며 큰 폭으로 증가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4001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사업은 5G 가입자 확대와 알뜰폰 사업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0%의 매출 증가를 이뤘다. 5G 가입자 비중은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78.9%에 달했다.
유선 사업에서는 기가인터넷 가입자 증가와 부가서비스 이용 확대에 따라 초고속인터넷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반면, 유선전화 매출은 가정 내 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10.5% 줄었다.
미디어 사업은 IPTV 프리미엄 요금제 확대와 셋톱박스(STB) 이용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0.1% 매출이 증가했다. KT는 지난 4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KT 그룹 미디어사업 전략 방향성’을 발표하고,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을 통해 지니 TV에 미디어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고객 경험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한, 콘텐츠 AX 전문조직인 ‘AI 스튜디오 랩’을 중심으로 콘텐츠 기획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에 AX를 적용해 IPTV 사업 모델을 혁신할 방침이다.
기업서비스 매출은 기업인터넷·데이터사업과 AI·IT 사업이 성장했음에도, 저수익 사업의 구조조정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소폭 감소했다. KT는 AICT 전략에 맞춰 AI·IT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 AICC 및 IT 구축형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다.
KT클라우드는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DC) 사업의 균형 잡힌 성장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42.2% 늘며 고성장을 이어갔다. DC 사업은 글로벌 고객의 코로케이션 수요 증가로 매출이 늘었고, DBO(Design·Build·Operate)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클라우드 사업은 공공시장 내 리더십을 강화했고, 기업 대상 GPU 인프라 기반 AI 클라우드 매출도 증가했다.
KT는 그룹사 ‘넥스트커넥트PFV(NCP)’를 통해 개발한 롯데 이스트폴 아파트(구의역 일대 강북본부 부지)의 입주가 지난 3월 시작되며 분양 매출 및 이익이 이번 1분기 실적에 일부 반영됐다.
KT에스테이트는 호텔, 오피스, 개발 등으로 구성된 다각화된 자산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KT 대전인재개발원 부지 내 860세대 규모 공동주택 개발사업은 100% 분양을 완료하며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했다.

금융 부문에서는 BC카드가 자체카드 발급 확대와 금융 및 플랫폼 사업 확장을 통해 성장 잠재력을 강화했고, 이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3월 말 기준 고객 수가 1363만 명으로 전년 대비 32.0% 증가했으며, 수신 잔액은 27조8000억원, 여신 잔액은 16조9000억원으로 각각 15.9%, 14.8% 성장하는 등 금융지표 전반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보였다.
KT는 올해 2분기부터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AICT 컴퍼니’로의 전환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지난 3월 AX 전문 딜리버리 조직인 ‘AXD’를 출범했으며, 산업별 맞춤형 컨설팅과 AX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한국형 AI 모델과 시큐어퍼블릭 클라우드를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오는 2분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AX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AI 플랫폼 기업 팔란티어와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향후 KT는 자사의 클라우드·네트워크 인프라에 팔란티어의 핵심 AI 솔루션을 결합해 국내 시장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날 KT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 현황을 공시하며, 투자자 신뢰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KT는 지난해 11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오는 2028년 연결 자기자본이익률(ROE)을 9~10%로 설정하고 △AICT 구조 전환 △비핵심 자산 효율화 △저수익 사업 정비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주요 실행 과제로 제시했다.
KT는 수익성 제고와 비핵심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위해 올해 이니텍과 플레이디를 매각했으며,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정하고 지난 2월부터 매입을 진행 중이다.
또한, KT는 지난 4월 30일 1분기 배당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인상된 주당 600원을 지급했다. 아울러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투자자가 분기 배당을 기준으로 투자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했다. 앞으로도 주주 친화적인 제도 개선을 이어갈 계획이다.
장민 KT CFO 전무는 “KT는 올해 B2B AX 분야를 중심으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AICT 기업으로의 도약을 가속화하겠다”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성실히 이행해 KT의 가치를 한 단계 더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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