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총재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 다소 과도한 측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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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장선아 기자
입력 2024-07-1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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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대다수의 금융통화위원이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에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다는 의견"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가 전원일치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장기 국고채 금리가 최근 다른 나라들보다 상당 폭 하락한 것은 한은이 금리를 곧 인하할 거란 기대가 선반영됐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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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집값 상승세 예상보다 빨라…시장 너무 앞서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40711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대다수의 금융통화위원이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에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다는 의견"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가 전원일치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장기 국고채 금리가 최근 다른 나라들보다 상당 폭 하락한 것은 한은이 금리를 곧 인하할 거란 기대가 선반영됐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긴축 정도가 우리가 바라는 것보다는 완화됐다 말씀드릴 수 있고, 그래서 대다수 금통위원이 현 시장 기대에 과도한 면이 있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기대를 선반영해서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가 형성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총재는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5월에는 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완만하게 오를 거로 봤는데 그때보다 조금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금융안정에 대한 고려가 커졌다"며 "가계부채 수준을 중장기적으로 낮춰가는 게 중요한 만큼 유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이 조금 너무 앞서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며 "한은이 유동성을 과도하게 공급한다든지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잘못된 시그널을 줘서 주택가격 상승을 촉발하는 실수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데 금통위원이 모두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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